[쿠키 연예] ‘무한도전-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을 두고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의 일환으로 노홍철의 이상형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길거리에서 노홍철의 취향에 맞는 외모와 키를 가진 여성에게 다짜고짜 소개팅을 제안했다. 20대 여성을 선호하는 노홍철을 위해 여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노홍철에 대한 호불호를 거침없이 표현하며 재미를 줬다. 하지만 젊은 나이와 외모를 기준으로 여성을 평가하는 과정이 방송의 전부였다는 게 문제였다.
방송이 끝난 당일 무한도전 시청자게시판에는 350건이 넘는 시청자 의견이 올라왔다. 대부분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하는 방송이었다”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실망했다” 등의 비판이었다.
한 시청자는 “여성들을 상대로 나이와 키, 직업을 묻고 얼굴을 따지는 모습이 역겨웠다”며 “남자인 본인이 봐도 불쾌하고 무례하게 느껴졌다. 무한도전의 여성관이 충격적이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무한도전은 조금 모자란 사람들의 도전이었지 여성을 얼굴과 나이, 키로 평가해서 줄 세우고 간택할 수 있는 ‘갑’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비판이 줄을 잇자 반대 의견도 속속 등장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노홍철 당사자의 이상형을 말한 것뿐인데 무슨 문제인가”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 때는 잠잠했으면서 왜 갑자기 외모지상주의라고 비판 하나” “여성분들 상당수가 노홍철에게 ‘대두다’ ‘못생겼다’라고 한 것은 괜찮은가”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최근 '선택 2014' 특집으로 호평을 받은 '무한도전'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주(11.6%)보다 1.8%포인트 상승한 13.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