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영수 기자] 골육종은 뼈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발생 빈도는 100만 명당 3~4명 정도로 드문 질환이지만 다른 암들과 달리 뼈의 성장이 왕성한 사춘기와 20대의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더 많다. 전이가 되지 않은 팔다리 골육종 환자의 경우 완치율이 60%에 이르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타박상 증상이나 성장통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 외상으로 인한 통증과 부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듭니다. 골육종은 처음 가벼운 타박상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다 차츰 통증 시간도 길어지고 강도 역시 심해집니다.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 정도 지속되며 성장통으로 가볍게 여기거나 운동 중 다친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부위의 뼈에 암이 잘 생기나요?
-“우리 몸 206개의 뼈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주위의 뼈입니다. 실제 골육종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무릎 주위에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는 대퇴골(골반과 무릎사이의 뼈), 경골(무릎과 발목사이에 있는 종아리뼈 안쪽의 뼈)의 순으로 종양이 발생했습니다. 골육종은 다른 장기에 발생한 암과 마찬가지로 주변의 근육, 지방, 신경, 혈관을 침범해 혈액을 통해 전이를 일으키며 여러 장기 중 폐 전이가 가장 흔합니다.”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나요?
-“골육종 진단은 우선 ‘엑스레이(X-Ray)’를 촬영 하는데 ‘엑스레이(X-Ray)’ 촬영만으로도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골육종이 의심되면 종양의 크기와 주위조직 침범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고, 조직 검사로 골육종을 확진합니다. 골육종으로 진단되면 전이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뼈 스캔(bone scan)’ 및 ‘폐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수술을 받으면 완치 되나요?
-“현재 골육종의 표준 치료는 수술 전에 먼저 항암치료를 약 3개월에 걸쳐 2회 시행하고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전 항암치료 도입 전에는 완치율이 10~20%에 불과했지만, 수술 전후로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폐 전이 등의 재발을 줄여 완치율이 60~70%에 이릅니다. 골육종은 비교적 흔한 암이 아니므로 진단 및 치료에 많은 경험이 필요 합니다. 원자력병원의 경우 지난 30년간 1만여 명의 골연부종양 환자 및 1500여 명의 골육종 환자를 진료해 국내 최다 실적을 갖고 있습니다.”
골육종도 다른 암처럼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생활이 원인인가요?
-“골육종은 흡연, 음주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고지방, 고열량식 등의 식생활과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골육종 환자는 뚜렷한 발병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에서 암유전자 돌연변이, 방사선 노출 등이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골육종은 예방할 수 있나요?
-“아직까지 골육종의 특별한 예방법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소아청소년을 둔 부모님은 자녀의 통증 호소를 대수롭게 넘기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팔다리, 특히 무릎 주변과 골반, 척추에서 몇 주 이상 지속되는 깊은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면 빨리 전문가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juny@kukinews.com
도움말: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 전대근·송원석(정형외과)·이준아(소아청소년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