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눈 건강 지키는 방법은?

연령별 눈 건강 지키는 방법은?

기사승인 2018-01-09 00:20:00
새해가 되면 건강관리에 관심이 증가한다. 운동과 체중관리를 위한 노력, 금연과 절주, 식생활 습관 교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눈 건강 관리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눈과 관련된 질환은 초기에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질환은 발견 시기기 늦어지면 그만큼 증상이 악화된 경우가 많다.

를 맞아 부모님부터 아이까지 반드시 점검해야 할 연령별 안질환과 눈 건강을 위한 생활 속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령층 백내장 방치하면 실명 위험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노안·백내장·녹내장’ 등이 있다. 이 중 백내장은 최근 중장년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눈에 들어오는 빛을 조절해주는 조직인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근거리가 잘 안 보이게 되는 노안과 달리 시야 전체가 흐릿해진다는데 차이가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일상적인 생활이 불편한 수준까지 악화된 경우라면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백내장 예방을 위해 평소 생활 속에서는 과음과 담배를 멀리하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루테인, 오메가3, 아스타잔틴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희선 원장은 “백내장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고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어 자가 진단이 쉽지 않은 질환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려워짐은 물론 실명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40대에 접어들었다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눈 검진을 받아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30대 젊은층 건조한 눈 주의

20~30대의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안구건조증’이 꼽힌다.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면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장시간 한곳을 응시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평소의 3분의 1 정도로 줄어 눈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 눈이 건조한 상태라고 여겨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눈 표면이 건조해지면 외부에 대한 보호층이 사라져 각막 염증 및 궤양 등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라면 새해를 맞아 눈에 관심을 갖고 안구건조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50분마다 10분 정도씩 휴식을 취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줘야 한다. 체내의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인공 눈물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눈을 건조하게 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는 반나절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 시력 관리,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 필수

건강하게 자라야할 아이들의 경우 눈 건강은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어린이들은 눈 건강에 이상이 발생해도 본인이 인지하고 부모에게 말하는 경우가 매우 많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경우도 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량이 늘면서 근시 발병률이 늘고 있다. 실제 대한안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근시 유병률은 1980년대 23%에서 2010년대 50%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근시로 인한 어린이들의 시력저하는 학업 능력뿐 아니라 시각 운동 기능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근시가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에는 각종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희선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눈을 관리하기가 어려운 만큼 부모가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습관과 자세를 학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근시를 유발할 수 있는 컴퓨터, 스마트폰, TV 시청 등은 하루 2회, 회당 20~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독서를 할 때는 책과의 거리를 30㎝로 유지하고 50분에 10분씩 눈을 쉬어주게 한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에는 6개월마다 안과를 방문해 시력검사를 받고, 안경을 끼는 경우 새로 안경도수를 처방 받는 것이 좋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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