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하철 6·7호선 ‘유령 상가’ 장기화 우려 …상가임대 입찰자 無

안세진 / 기사승인 : 2020-02-14 18: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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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손실 우려에도 임대료 인하 쉽지 않아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 지하철 6·7호선 내 상가들이 장기간 비어있는 채로 방치될 전망이다.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서이다. 이로 인해 사업자인 서울교통공사 측의 재정적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늘(14일)까지 입찰마감이었던 지하철 6·7호선 내 상가임대 입찰자가 ‘0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오늘 오후 4시까지가 입찰마감 기간이었는데, 참가자 없었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이번 입찰 계약서상에 임대사업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업구역 쪼개기 ▲새로운 사업지 추가 등의 내용을 담았지만 사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역사 내 상가는 공실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또 공사 측의 재정적 손실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워낙 경기가 좋지 않기도 하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승객들도 줄고 하니까 업체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실이 이어지면 당연히 공사에 손실이 될 것”이라며 “현재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공사 측 임대료로 인한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를 끝으로 계약을 만료한 GS리테일은 “사업성이 좋지 않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수익에 비해 교통공사 측의 임대료가 높았던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사 측에서는 쉽게 임대료를 낮추기 어려운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저희가 감정평가를 받은 걸 가지고 임대료를 산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임대료를 낮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