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가족여행 질책 당연…악플·왜곡보도 가혹”

이은호 / 기사승인 : 2020-03-26 14: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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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가족여행 질책 당연…악플·왜곡보도 가혹”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활발한 와중에 가족여행 사진을 SNS에 올려 질타받은 방송인 박지윤이 “질책받아 마땅하다”며 사과했다.

박지윤은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의 무게를 더 깊이 통감하고 사실에 집중한 방송을 하는 방송인이 되겠다.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제 언행에 좀 더 신중을 기해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과 헌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박지윤이 여행을 떠나 찍은 사진을 비공개 SNS에 공유하며 시작됐다. 한 누리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하면서 ‘여행사진을 올리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하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우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답변했다.

이후 박지윤이 별도 글을 통해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누리꾼들 역시 반발하면서, 이번 일이 ‘박지윤과 누리꾼의 설전’으로 비화했다.

이에 관해 박지윤은 “누군가와 설전을 벌이거나 싸우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당시의 분위기도 그렇지 않았다. 평소 솔직하게 소통하던 대로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말미에는 한 분이 모두가 힘든 시기이니 서로서로 조금씩 이해하자는 취지의 대댓글을 다셔서 잘 마무리되는 듯 했다. 저 또한 불필요한 오해를 만든 것 같아 최초 게시물을 몇 시간 안에 곧 바로 삭제한 후 조용히 제 일상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불편러’ 발언은 가족여행 사진 외 다른 이슈로 비방 댓글을 작성한 악플러들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족여행 사진과 이후의 글 등이 하나의 사건처럼 짜깁기돼 유출됐고, 비슷한 논조의 기사들이 쏟아지면서 오해가 커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지윤은 “제가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향해 프로불편러라 일침을 가한 것으로 오해하고 계시다. 하지만 이것은 맹세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3년간 특정 악플러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당해 형사 고소에 이른 사실까지 털어놓으면서 정신적인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시는 분들이나 이 사태로 고통 받고 계신 분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드렸다면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인과 관계없는 두 사건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누군가에 의해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기사들로 저는 어제 하루 많은 분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것만큼은 정말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질책을 하시되,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를 거둬 주시고 가족에 대한 공격과 잘못된 보도의 재생산을 멈추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일로 박지윤의 남편이자 KBS 메인뉴스 앵커를 맡은 아나운서 최동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KBS 홈페이지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의 앵커가 대국민 사회적 거리두기를 논하면서 정작 자신은 가족여행을 떠난 것이 부적절하다’며 그의 뉴스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최동석은 KBS를 통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KBS 측 역시 “최 아나운서에게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줬으며, 모든 구성원들이 공영방송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코로나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쿠키뉴스DB,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