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늘어날텐데, 익산 배산공원 체육시설 어디로 갔나?

입력 2020-05-06 21: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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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 배산공원 체육시설이 관리 소홀로 시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생활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이용객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시설물들은 녹슨 채 방치돼 있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도 있다.

이곳을 찾은 6일 한 시민이 다가와 불만을 제기했다. 시민 A씨는 “수차례 운동기구를 고쳐달라고 관련부서에 건의했었다”면서 “시에서는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떠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배산공원 내 체육시설은 허리 돌리기, 평행봉, 근력 키우는 운동기구 등 8종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허리 돌리기 기구와 발 근육 키우는 기구는 사라지고 없다.

남아있는 기구조차 녹슬고 기능을 상실해 사용하지 못하거나 비틀리고 휘어 있어 사용하기에도 불편한 상태다.

모현동 주민 B씨는 “서울을 방문했을 때 물구나무 서는 기구를 사용해 봤지만 이렇지는 않았다”면서 “물구나무 서는 기구를 사용하려고 해도 다리 쪽이 무거워 올라가지도 않고 거꾸로 세워지지도 않는다"며 "원리도 모르는 곳에서 만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10년 동안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데 발 근력 키우는 기구는 오래 전에 사라졌고, 허리 돌리기 기구는 지난해 12월께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물론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기구에 누군가 돌덩이를 올려놓은 것도 눈에 띄면서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변화도 필요한 상태다.

관련부서 관계자는 “바로 현장에 나가 확인해 보겠다”면서 “허리 돌리기 시설은 낡고 오래돼 고칠 수 없어 지난해 12월께 철거한 상태고 발 근력 키우는 기구는 모르겠다”고 말해 관리 소홀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허리 돌리기 시설은 재설치하도록 하겠다”며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종합 점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obliviat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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