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종 기자의 훈훈한 경제] 저환율 시대, 환테크·금테크 뜬다

기사승인 2020-06-10 1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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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원미연 아나운서 / 부동산부터 금융계 소식까지 훈훈한 경제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송금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금종 기자, 안녕하세요. 

송금종 기자 / 안녕하세요. 훈훈한 경제 송금종 기자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주제로 함께 할까요? 

송금종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제로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어느 때보다 돈이 될 만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여기에다 커진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투자의 ‘안전성’이란 공식이 추가됐는데요,  오늘은 수익과 안전을 노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시장이 불안할수록 오히려 값이 뛰는 자산이 있죠. 안전 자산의 대명사인 금과 미국 달러화인데요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왜 이렇게 안전자산이 각광받고 있다고 보십니까?  

송금종 기자 / 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안전자산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습니다, 금과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금테크나 환차익을 기대하고 투자의 기회로 여기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현재 금 시세 높은 수준이라고 봐야 할까요?

송금종 기자 /  국제 금 시장에서는 거래단위가 트로이온스라고 합니다. 줄여서 온스, 이렇게 얘기도 하고요. 1 트로이 온스가 31.1g 정도인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우리가 예전에 한돈, 두 돈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금 1돈이 3.75g이니까 약 8돈이 약간 넘는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이번달(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초 1온스당 1710.25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4월 온스당 1480.60달러 수준까지 내려간 뒤 반등한 금값은 1700달러선을 견고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해 내년 말께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앞으로도 금값은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가요?  

송금종 기자 /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이 장기화될 수 있단 우려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을 다시 부각했는데요, 실물자산이자 언제, 어디서나 통용 가능한 금은 경제위기 때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몸값을 높여왔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 대응방안으로 무제한 돈풀기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금값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췄고 당분간 제로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무제한적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유럽 중앙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0%에서 동결했습니다. 이자가 없는 무이자자산인 금은 실질금리와 역의 관계를 갖는데,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제로금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금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었죠? 

송금종 기자 / 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끌어내리고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온스당 800달러대였던 금값은 상승세를 타 2011년에는 1800달러대까지 올랐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적완화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입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세계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규모가 6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코로나19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돈풀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값 상승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까? 

송금종 기자 / 시장에서는 금값이 내년 말께 온스당 3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그룹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달 21일 내놓은 ‘연방준비제도는 금을 찍어내지 못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들과 정부들이 대차대조표와 재정적자를 확대함에 따라 18개월 내 금값 전망을 온스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그런데 금이 달러, 채권 등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진짜 안전한 투자 자산인지 의문이 들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금종 기자 / 여러 가지 경제상황이 안정되어 있을 때는 금이라는 대안에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금이라는 것이 국제시세에 따라서 원 달러 환율에 따라서 가치가 급변동 할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에 이게 태생적으로 안전자산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하는 시점이 되면 그래도 금은 당장 내다팔 수 있고 소위 환금성이 좋고 국제통화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 그나마 안전하다고 보는 편입니다. 이게 정말 안전해서라기보다는 다른 걸 다 믿을 수 없어서 차선으로 선택하는 그런 자산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현재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하신 점이 지금이라도 금테크 시작해도 될지 늦은 건 아닌지 이 부분을 가장 궁금해 하실 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금종 기자 / 네. 사실 금은 값이 들쭉날쭉 많이 왔다 갔다 하는 물건이라서 값을 결정짓는 요소들도 복잡합니다. 그래서 보통 분들께 선뜻 권해드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은 아닙니다. 따라서 지금 투자를 하시라거나 하지 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불확실성이 오늘 내일 일거에 해소될 거 같지는 않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 변수가 그만큼 많을 거 같고요, 그렇다면 금 가격이 추가로 올라갈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알겠습니다. 그래도 요즘같이 글로벌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보통 금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하면 금 펀드 그리고 실물인 골드바 투자하는 것 그리고 최근 들어서 금 통장 거래, 이렇게 세 가지 정도로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씩 장단점을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그나마 조금 대중적인 금 펀드는 어떻습니까?

송금종 기자 / 네, 간접투자인 금 펀드는 상장지수펀드, ETF라고 하는데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방법입니다.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계좌 개설 후 입금하면 국제시세에 따라 수익률을 환산해 적립하는 구조로 부가가치세가 없습니다. 다만 매매차익에 따른 이자배당소득세 15.4%는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고 증권사에 수수료도 내야 합니다. 해외에서 출시된 금 ETF의 경우 22%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최근에는 골드바나 코인과 같은 실물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금융상품 형태가 보편화되는 모습이라고 하죠? 

송금종 기자 / 국제금협회(WGC)가 최근 발간한 ‘2020년 1분기 금 수요’ 보고서를 보면 전반적으로 금값이 상승한 가운데 ETF를 통한 수요가 급증, 실물수요를 추월했습니다. 1분기 금 ETF가 보유한 금은 3185톤에 달했는데요 1분기에만 298톤이 유입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국제적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최근 4년 내 분기 단위로 유입이 가장 많았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상장지수펀드도 여러 상품들이 있는데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을까요? 

송금종 기자 / 가급적이면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금값에만 연동되는 금 펀드 지수형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부가가치세가 없고 이자·배당소득세만 부담하는 금융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럼 이번엔 실물투자인 골드바 투자에 대해서 짚어볼게요. 금 실물투자의 대표적인 방식이 골드바 투자라고 하잖아요. 장·단점이 뭘까요? 

송금종 기자 / 실물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금 가격 상승률이 즉시 반영돼 환금성이 좋다는 것과 시세 변동에 따른 차익에 대해 상속세와 증여세,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에서 제외돼 절세 혜택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최대 장점은 절세 혜택이 뛰어난 점입니다. 다만 거래 시 별도의 수수료는 부과됩니다. 예를 들면 금을 살 때 10%의 부가가치세와 골드바 제작비용 등 5~7% 수수료가 붙고 팔 때도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은행에서 골드바를 매입하려면 순수한 금값 외에 수수료 5%, 부가가치세 10%가 붙은 가격인거잖아요. 그러면 반대로 금값이 많이 올라서 금을 되팔 때, 부가가치세는 되돌려 받는 겁니까?

송금종 기자 / 부가가치세는 실물거래에 따른 세금이라서 골드바를 되팔아도 돌려받지 못합니다. 골드바 매입할 때 들어가는 수수료 5%도 마찬가지고요. 따라서 개인이 금 실물인 골드바에 투자해서 이익을 보려면 최소한 매입가격 대비 15% 이상 올라야만 이익이 발생합니다. 반면에 골드바 실물투자로 매매차익이 생겼어도 양도세를 내지 않습니다.

또 종합소득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 장점이 있고요. 따라서 골드바 실물투자는 단기 매매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라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투자금액도 최소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이상의 목돈이 필요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골드바 투자에서 이익을 보려면 15% 이상 가격이 올라야 한다고 하니 골드바를 통한 금테크는 소액 단기 투자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TV에서도 홈쇼핑에서 금 거래나 골드바를 팔더라고요. 그런데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것,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차이가 좀 있습니까?

송금종 기자 / 골드바의 품질이나 순도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가격은 금 거래소와 은행의 골드바 가격이 홈쇼핑보다 저렴합니다. 왜냐하면, 홈쇼핑은 은행이나 금 거래소와 달리 광고비가 들어갑니다. 또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골드바는 대부분 신용카드를 활용한 무이자할부 형식으로 판매를 하는데요. 결국 이 비용들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금 거래소라던가 은행의 골드바 가격보다 비쌉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판매채널 별로 수수료 차이도 크게 나는 건가요? 

송금종 기자 / 골드바를 직접 구입 시엔 판매채널에 따라 수수료 차이가 커 투자 시 꼭 체크해 봐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금 판매 수수료가 가장 비싼 곳은 TV홈쇼핑입니다. 금값을 `100`이라고 가정하면 여기에 130~140% 판가율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는거죠. 저렴하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는 높은 수수료를 매기고 있는 셈입니다. 백화점도 금 판매 수수료를 높게 받는 곳 중에 한 곳입니다. 대개 판가율이 130% 수준에 달합니다. 반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는 판가율이 105~107% 수준인데요 대부분 주요 업무로 금을 판매하기 보다는 부가적으로 내방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금의 가격도 중요하지만 품질또한 제대로 체크하고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금 값과 함께 고려해야 할 게 금의 `순도`라고요? 

송금종 / 네. 그렇습니다. `99.99 포나인`으로 돼 있는 금이 순도 테스트를 하면 그 이하인 97%밖에 안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하나는 골드바의 외형은 금인데 내부에는 납이 들어있어 40%는 금이고 60%는 납인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이 같은 손실은 결국 신뢰할 수 없는 곳에서 금을 구매하고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금을 구매할때는 반드시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 기억하시고요, 지금까지 두 가지의 금 투자 방법을 확인해봤는데 마지막 방법이죠. 금 통장을 활용한 금테크, 이건 어떤 방식인가요? 

송금종 기자 / 은행에 금 통장을 신규 가입해 여유 자금으로 금을 매입하고요. 통장에 쌓아뒀다가 나중에 금값이 오르면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여러 가지로 장점이 많은데요. 먼저 거래비용이 저렴합니다. 제가 앞에서 실물투자 골드바를 사려면 수수료 5%, 부가가치세 10%가 필요하다, 더 붙는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금 통장은 부가가치세가 없습니다. 수수료도 1%로 낮습니다. 최소 거래단위가 0.01g 이상이기 때문에 단돈 몇천 원으로 통장에 쌓아둘 수도 있습니다. 소액투자가 가능한 것이죠. 단, 금값이 올랐습니다. 매도에서 이익을 실현해야 될 텐데 아직까지 금 통장에 대해서 매매 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금 통장은 부가세가 면제되는 대신에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을 얘기해 주셨고 소액투자 가능하다고 하니까 대중들이 접근하기에 더 좋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쭉 금 관련된 재테크 방법을 확인해봤는데 금테크를 할 때 분명히 주의할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송금종 기자 / 금테크는 국제 금 시세 영향을 당연히 받게 돼 있고요. 또 한가지, 국제시장에서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직접 받습니다. 원-달러환율이 오르면 금을 미리 사두신 분은 수익이 더 발생하지만 반대로 금값이 올라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테크는 당장 몇 달 후를 바라보지 마시고 길게 보고 조금씩 조금씩 분산투자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2, 3년 후에 사용할 여유 자금 중에서 10~20% 정도를 금에 분산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투자하신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정말 명심을 해야겠네요. 금테크에서 금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원-달러 환율에 연동이 된다는 점, 반드시 기억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투자 불안정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인기가 높은 금 투자법 대해서 알아봤고요, 이어서 또 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환테크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송기자, 환테크란 무엇인가요 

송금종 기자 / 환테크는 환율 변동 방향을 예측해 외화를 사고팔아 이익을 남기는 투자 전략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달러'나 '엔화' 등 환율이 떨어졌을 때 구입했다가 오르면 되팔아 '환율 시세 차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번지면서 달러가치도 치솟고 있다고 하죠? 지금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어느 정도 인건가요? [송금종 기자의 훈훈한 경제] 저환율 시대, 환테크·금테크 뜬다

송금종 기자 / 지난 2월 중순까지만 해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200원 밑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던 1250원을 가볍게 넘었는데요, 급기야 지난 3월에는 1285.7원으로 1300선까지 위협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뜻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3월 9일 94.87에서 19일 103.6으로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지금은 1200원대 초중반을 오가는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됐지만, 향후 실물 경기 침체가 온다면 달러화 가치는 또 한 번 뛸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환테크를 시도해보고자 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손쉬운 달러 투자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소액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요? 

송금종 기자 / 달러 예금은 가장 쉽고 빠른 환테크 방법으로 꼽힙니다. 은행에 가서 달러통장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특별한 자격요건 없이 손쉽게 통장을 개설해 소액으로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데요, 정기예금처럼 정해진 기간에 확정금리를 제공하며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환차익에는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집니다. 또한 정기예금처럼 5000만원 한도 예금자보호가 적용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리는 1년 기준 0.8~1.0% 수준으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는 낮지만 환차익을 얻는다면 만기시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다만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송금종 기자 /  환율이 높을 때 투자한 경우 환율 하락세에 접어들면 환차손을 입을 수 있고 환율 하락폭에 따라서는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상품이 선호되기도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금융 투자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외화예금을 활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어떤 장 단점이 있을까요. 

송금종 기자 /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는 증권계좌만 있으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입니다. ETF는 특정 지수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상품으로, 달러 ETF는 쉽게 말해 달러화펀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ETF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데요 원화 대비 달러의 움직임에 1배수로 연동되는 ETF 외에도 2배수로 연동되는 레버리지 상품도 있습니다.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개인이 언제든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때문에 달러 ETF에 투자했다가 급전이 필요하거나 이익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부담 없이 매도하면 됩니다. 다만 투자자가 직접 매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 위험 부담을 고려해 투자 선택에 유의해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최근에는 안전 자신이라는 달러를 이용해 가입할 수 있는 외화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외화보험'은 어떤건가요? 

송금종 기자 / 외화보험은 보험에 가입해서 보험료를 낼 때, 대부분 우리나라 돈으로 내고 우리나라 돈으로 보험금을 받는 보험을 말합니다. 외화 보험은 보험료는 물론 보험금 지급까지 모두 외국돈으로 받는 거죠. 그러니까 달러 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낼 때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게 되고 보험금을 받을 때도 달러로 받아 달러로 쓰실 수도 있고 필요시에 원화로 환전하여 쓰게 됩니다.

원미연 / 그럼 환율에 따라 매달 내는 보험료도 달라지는 건가요?

송금종 기자 /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매월 보험료를 300달러씩 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난달에 환율이 달러당 천 원이었다면 30만 원을 보험료로 냈겠죠. 그런데 이번 달 보험료 내는 날에 환율이 천백 원으로 100원이 올랐다면 33만 원을 내게 되고요.  1,200원이 된다면 36만 원을 내게 되는 겁니다. 가입하는 시점에는 환율이 낮은 것이 유리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만약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송금종 기자 / 우선 외화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있어서 장기적인 목적에서 가입해야 합니다. 만약에 만기까지 유지하지 못해 중도 해지하면, 환차손을 볼 수도 있고요.  환차익을 보더라도 중도해지 수수료를 내야 하므로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우려가 큽니다. 그러니까 단기적인 환테크 수단으로 투자하실 분은 절대 가입하지 마시고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가입하실 분들은 오늘 알려드린 주의사항 꼭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금테크. 환테크 역시 투자의 일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수익을 목표로 큰돈을 투자하면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금이나 달러 모두 가치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과도한 투자는 위험하다는 사실 반드시 기억하시고요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금씩 도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훈훈한 경제 마칩니다. 지금까지 송금종 기자였습니다. 

송금종 기자 / 네 감사합니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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