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다녀 온 전북 의료인 코로나19 첫 확진…환자 접촉 '비상'

이태원 다녀 온 공중보건의 김제 보건소서 환자 진료…20번째 확진

입력 2020-05-12 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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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진료 일선에 있는 공중보건의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비상이다.

[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전북에서 의료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무증상 상태에서 환자와 직접 접촉했기 때문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12일 최근 이태원클럽에 다녀왔다고 자진 신고한 김제시보건소 공중보건의 A(33)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북 20번째 확진자다. 특히 무증상 감염과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의료인이란 점에서 충격을 던졌다.

확진판정을 받은 A 씨는 김제시보건소 백구보건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로, 현재 증상은 없으나 지난 5일 이태원 주점과 클럽을 방문했다.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의료진 파견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

A 씨는 5일 5명과 함께 이태원을 방문했고 식당과 서울 자신의 집을 거쳐 KTX를 타고 용산서 익산으로 왔다. 오후 6시부터 김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했으나 환자는 없었다.

다음날 선별진료소에 근무를 했고 역시 환자는 없었다. 보건지소 관사에서는 외출하지 않았다.

7일 A 씨는 보건지소에서 근무했고 8일 환자진료를 했다. A 씨는 월요일인 11일 오후 6시 20분 익산시 보건소에서 검체채취를 했고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원광대병원에 입원했다.

보건당국은 김제시 백구 보건지소 소독을 실시했고 이동 동선을 파악중이다. 진료를 받은 환자 등 접촉자를 찾고 있다. 대구 의료진 파견 관련 감염원 추정은 질병관리 본부와 협의중이다.

문제는 의료인이란 점이다. A 씨는 8일 자신이 근무하는 보건지소에서 정상 진료를 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접촉자를 찾고 있으나 환자 대부분이 노인성 질환을 지닌 농촌인구란 점에서 감염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극히 적은 전북 보건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방역대책 간담회를 주재하고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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