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잡아라...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판도 지각변동 예고

안세진 / 기사승인 : 2020-06-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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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림·GS건설, 1위 롯데건설 추격…대우건설 0곳 수주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굵직한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상반기에 대거 몰린 상황에서, 오는 6월 강북 최대 재개발사업 중 하나인 서울 용산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건설사들 사이 올해 정비사업 ‘수주킹’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5월 현재까지 수주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건설사는 롯데건설이다. 다만 한남3구역 재개발 공사비가 현재의 판도를 단숨에 뒤바꿀 수 있는 규모인 만큼 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한남3구역에서 입찰경쟁을 벌이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3개사로, 이들은 현재 2위, 5위, 6위에 랭크되어 있다.

대우건설은 아직까지 수주실적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10위 건설사들의 1~5월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6조1662억원 규모다.

이중 수주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건설사는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전체 정비사업 수주액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공사비 9200억원 규모의 서울 은평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권을 따내면서 정비사업 ‘1조 클럽’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B-05구역 재개발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 ▲서울 은평 갈현1구역 재개발 등 총 3곳에서 1조5887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린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정비업계 물량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해서 지방 권역까지 우수한 사업장 위주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2위인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2130억원이다. 수주 건수로만 비교했을 때는 가장 많은 실적을 달성했다. 각각 ▲부산 범천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신용산 북측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 ▲서울 장위11-2 가로주택정비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정비 ▲제기 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으로 총 6건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선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월, 3월, 5월 격월에 한 번씩 수주권을 따내면서 현재까지 총 1조23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신축 가구 수로만 따졌을 때 가장 대규모 공사를 진행한다. 가구 수 규모 1~3위 단지에 대한 수주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어 삼성물산(1조487억원), 대림산업(5387억원), GS건설(3787억원), HDC현대산업개발(2941억원), 포스코건설(1020억원), 호반건설(500억원) 순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타난 삼성물산은 앞서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2400억원)에 이어, 최근 반포3주구(8087억원)에서도 승전보를 올렸다. 대림산업은 제주 탐라삼덕(553억원), 청주 사직1구역(2520억원), 서울 서초구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2314억원)으로 총 5387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3287억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건이 유일하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신반포21차(1020억원)에서 GS건설을 누르고 강남 재건축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1구역(693억원), 서울 서대문구 홍은13구역(1894억원), 서울 광진구 구의동한양연립(354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시평 10위에 이름을 처음으로 올린 호반건설은 서울 장위15-1구역(500억원)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유일하게 5월까지 정비사업 수주가 단 1곳도 없었다.

업계는 오는 21일 강북 최대 재개발사업 중 하나인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현재 1위와 2위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남3구역은 총 5816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1조8880억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규모가 큰 사업지로 꼽힌다. 입찰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3개사다. 여기서 수주를 달성하면 정비업계 누적 수주액 1위가 굳건해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최근 부산과 대구도 수주에 성공했다”며 “남은 사업이 강북 최대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한남3구역인 만큼 열심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의 주력으로 불리는 굵직한 정비사업 물량이 상반기에 많이 몰렸다. 하반기엔 많지 않다”며 “올해 마지막 대규모 정비사업인 한남3구역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시공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