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치환술’ 센터 새로 개소

기사승인 2020-06-29 1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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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공관절 재치환수술’ 경험 연 800건 축적
#합병증 위험 높은 고난도 재수술도 1시간이면 충분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재치환술센터 의료진. 왼쪽에서 4번째가 고용곤 병원장. 연세사랑병원 제공

[쿠키뉴스] 이기수 기자 =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인공관절 재치환술센터’를 새로 개소, ‘차별화된 관절질환 치료의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학병원급 진단검사 장비도 다수 구비했다. 고난도 수술 집도를 위한 10개의 수술실도 재정비했다. 병상수는 194개다. 이 병원이 현재까지 시술한 인공관절 재치환술 건수는 약 800건에 이른다. 수술 후 임상 경과도 모두 좋았다.

연세사랑병원은 앞으로 재치환수술 이후 무릎기능의 개선과 통증완화를 돕는 비수술센터와 물리치료센터, 스포츠재활센터 등 전문 센터를 유기적으로 운영, ‘진단부터 수술, 재활 및 조기 사회복귀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용곤 연사랑병원장

고용곤(사진)  연세사랑병원장은 “인공관절재치환수술 역시 임상경험을 충분히 쌓은 의료진이 집도하기 때문인지 재수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누구나 언젠가 삶을 마감하는 날까지 관절통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재수술은 처음 수술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후유증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그만큼 안전하게, 짧은 시간에 마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연세사랑병원에서 이 수술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시간 정도다. 수술경험이 많은 만큼 다양한 수술실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해마다 개선된 모델로 출시되는 ‘신형 자동차’처럼, ‘인공관절’도 6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디자인적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평균 수명이 약 10~15년 정도에 불과했던 ‘1세대 인공관절’은 기본 15년에서 최장 25년까지 사용 가능한 ‘3세대 인공관절’로 진화했다. 게다가 내비게이션, 바이오센서, 로보닥, 3D 시뮬레이션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인공관절 수술법으로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지며 인공관절의 수명도 덩달아 향상됐다. 

그러나 100세를 바라보는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며 ‘시대적 요구’가 급변하고 있다. 65세 이하의 연령대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인공관절 재치환술’ 즉, 인공관절 수술을 한 번 더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새롭게 이식한 인공 연골도 삶 속에서 점차 마모되고 수명이 준다. 완전히 닳아 없어지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무릎 통증이 다시 시작된다. 이때는 ‘인공관절 재치환술’ 즉, 또 한 번의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재수술을 통해 새 인공관절을 이식하면 20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이 수명을 다해 못쓰게 된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새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재치환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문제는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 중 다수가 ‘고령’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당뇨와 고혈압 등 기타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염증 등으로 뼈가 녹아있는(괴사된)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수술 과정이 복잡하고 난이도도 높다. 그래서 많은 정형외과 의사들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고 병원장은 “재치환술은 첫 인공관절 수술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만큼 복잡하고 수술도 까다롭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요하는 환자는 ‘특수한’ 케이스가 많다. 게다가 심한 염증 탓에 여러 병원을 전전했던 어르신도 적지 않아 수술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수술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인공연골의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혹시 재수술이 필요하다면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lgi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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