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리포트] 십자인대 재건수술을 안심하고 받아도 되는 이유

이기수 / 기사승인 : 2020-06-30 0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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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재건 수술을 안심하고 받아도 되는 이유
#글// 김창우 정동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특히 십자인대는 운동 시 쉽게 손상을 받는 부위 중 하나다. 십자인대란 무릎 안쪽에 십자가 모양으로 교체되는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를 말한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축구, 농구 등 구기 종목 운동을 할 때 발생하기 쉽다. 후방 십자인대 파열은 무릎 앞쪽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무릎을 펴지 않은 채로 낙상했을 때, 무릎을 심하게 굽혔거나 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늦게 병원을 찾을수록 더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고,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 중 무릎에 충격을 받아 통증이 발생하고, 무릎에서 퍽 소리가 났다면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후 무릎이 빵빵하게 붓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걸을 때 무릎이 불안정하고 빠질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다리를 완전히 펼치거나 무릎을 꿇는 등의 행동이 어렵고, 무릎이 뻣뻣하게 굳은 느낌이 드는 것도 십자인대 파열의 흔한 증상이다. 

이런 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방문하면 다양한 검사를 통해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지 않고 일부분만 파열된 경우에는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크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십자인대 수술은 인대를 이식하여 재건술을 시행하는데, 이때 남아있는 자기 인대를 최대한 살려서 이식 인대와 자기 인대가 같이 붙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인대 재생에 더 효과적이다.

십자인대 파열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한다. 관절내시경은 5mm 이하의 최소절개 후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을 관절 속에 삽입해 송출되는 화면을 직접 보며 치료하는 수술법을 말한다. 수술 부위가 공기에 노출되지 않아 감염 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고, 수술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상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신체적 부담이 낮아 고령이나 지병이 있는 환자도 무리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후방 십자인대 재건술이 더욱 똑똑해지고 정확해졌다.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보다 수술 결과가 떨어졌던 후방 십자인대 재건술의 단점을 보완한 수술법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후방 십자인대 재건술은 관절내시경으로 구멍을 뚫은 후 인대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돼왔다. 따라서 후방 십자인대 재건술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정강뼈에 경골 터널 구멍을 제대로 뚫는 것이다. 후방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뒤쪽에 있어 수술 시 정확한 위치를 찾아들어가 구멍을 뚫는 것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이 문제 역시 관절내시경으로 후방 십자인대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촉진과 가이드 핀 설치를 통해 터널의 위치를 설정하는 방법으로 상당 부분 해결됐다. 혹시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재건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면 예전보다 수술 결과가 더욱 좋아지게 됐으므로 안심하고 수술 받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