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추경 본회의 미루고 오영환 코로나 검사 결과에 ‘촉각’

지역 행사서 악수한 시민 확진 판정...오영환과 만난 의원 30명 자가격리

기사승인 2020-07-03 19: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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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추경 본회의 미루고 오영환 코로나 검사 결과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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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국회가 3일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본회의를 앞두고 발칵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모든 눈과 귀가 오 의원 검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본회의도 검사 결과가 오후 8시 이후에 나올 것을 고려해 예정시각보다 3시간 뒤인 오후 10시로 미룬 상황이다. 

오 의원은 이날 "지난 1일 오후 6시30분 의정부시 내 지역행사에서 악수인사를 나눴던 시민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메시지 수신 즉시 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로 검사를 받으러 가는 중"이라고 공지했다.

오 의원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라며 "현재 증상은 전혀 없으나 지난 2일부터 오늘까지 저와 밀접 접촉하신 분들은 제 검사결과 나올때까지 활동 중단 등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했다. 이어 "국회 상황실에 신고했으나 상황전파가 늦어지는 듯 해 급히 먼저 알린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와 강연 등에 자리를 함께한 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퇴근하거나 사무실에서 대기하며 오 의원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공보담당관실도 오 의원과 접촉하거나 취재한 기자들에게 퇴근을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대응 중이다. 

이날 하루 오 의원과 만나거나 함께 자리했던 동료 의원들은 전원 귀가 조치됐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초청 강연에서 축사를 했다. 이 강연에 오 의원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소식을 전해 듣고는 귀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예정보다 늦게 참석하고 일찍 떠났기에 오 의원과 악수 등의 접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래도 국회 사무처의 안내에 따라 강연회 참석 사실을 신고했다. 낮 1시50분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오 의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머물 계획이다.

이날 오 의원과 같은 장소에 방문한 우원식, 박주민, 이해식, 진성준, 최혜영 등 30여명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사무실 등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이해식 의원도 자가격리 중임을 밝히며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 출석률 100%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본회의 일정이 미뤄짐에 따라 민주당도 오후 6시30분으로 공지한 의원총회 일정을 오후 9시30분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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