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대학병원 유치위해 안간힘

노상우 / 기사승인 : 2020-07-08 0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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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서울대병원’, 김포 ‘경희대병원’에 러브콜


정하영 김포시장이 30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경희대학교의료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사진=김포시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최근 지자체들이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련해 생활여건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에 주민들도 환영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영종도에 서울대병원을, 경기 김포시는 풍무역세권에 경희대병원을 유치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영종도에 서울대병원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박남춘 인천시장이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만나 중구 운남동과 운복동 2곳을 서울대병원 입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실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3월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건립과 관련해 최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입찰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인천시로부터 제안이 들어와 검토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서울시 노원구, 경기도 과천시, 경기도 오산시, 충남 서산시, 경북 상주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이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나선 바 있다. 인천시는 현재 제안을 건넨 정도다.

반면, 경기도 시흥시는 서울시 시흥스마트캠퍼스 부지 내에 서울대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시흥시는 이미 지난해 5월 서울대병원과 800병상 이상을 갖춘 ‘시흥 배곧서울대학교병원 설립 추진 협약식’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인천시의 제안과 시흥배곧병원은 별개의 건이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 김포시는 경희대의료원과 경희대학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최근 “유치 대학과 병원은 경희대학교와 의과·한의과·치과를 포함한 경희대학교의료원이다. 김포시 숙원사업을 풀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에 ‘경희대학교 김포 메디컬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경희대의료원은 “김포시 사업에 참여 의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만간 김포시와 공동협의체 구성, 사업참여 조건과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희대의료원은 앞서 2007년에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경희대 용인병원’을 설립하려다 백지화된 경험도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경희대 제3병원 건립과 관련해서도 경기도 파주시, 인천시 등이 거론된 바 있다.

이러한 지자체의 발표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송승현부동산연구소 송승현 대표는 “대학병원이 들어오는 주거의 질 개선이 담보되기 때문에 지역주민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근에 대학병원이 설립되면 고용창출이 일어나고 병원 내 종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유동인구도 증가해 주변 소비 확대까지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송 대표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등이 인근에 거주하게 되면 그들의 자제를 위한 교육에도 투자가 많아져 교육 수준도 상승한다”며 “대학병원 유치는 집값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주택을 매수한다면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