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승객이 전동차에 두고 내린 현금 1천900만원 주인 찾아줘

입력 2020-07-07 17: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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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공사, 승객이 전동차에 두고 내린 현금 1천900만원 주인 찾아줘
▲대구도시철도공사 윤영준 과장. 대구시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승객이 전동차에 두고 내린 현금 1,900만원이 무사히 주인품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7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 5일 오후 12시 50분께 1호선 반월당역(안심행)에 현금 1,900만원이 든 장바구니는 전동차에 두고 내렸다. 이를 뒤늦게 안 박씨는 고객안내센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거액을 잃어버린 박씨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자신이 승차한 열차 방면과 칸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역 직원은 박씨를 진정시키고 탑승했던 열차를 파악해 종합관제센터로 긴급히 유실물 수배를 요청했다.

같은날 오후 1시 20분께 신기역 직원인 윤영준(50) 과장이 종합관제센터로부터 안심행 열차 내에 유실물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신기역에 도착해 있던 해당 열차에 올라타 객실을 수색했다. 다행히 전동차에는 현금이 든 장바구니는 그대로 있었다.

돈을 돌려받은 박씨는 “오픈 예정인 가게의 계약금인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무사히 돈을 찾게 되어 매우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발생한 1,630건(4,125개)의 유실물 중 1,453건(3,751개)을 주인에게 돌려줬다. 품목별로 현금 반환이 415건(11%)로 전체 유실물 품목 중 반환율이 가장 높았다. 금액으로는 4000만원에 이른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승객의 소중한 유실물을 무사히 돌려 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앞으로도 신속히 유실물을 찾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