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라, 기회주의자여”…안치환 신곡 ‘아이러니’ 화제

기사승인 2020-07-08 09:43:36
- + 인쇄
“꺼져라, 기회주의자여”…안치환 신곡 ‘아이러니’ 화제
▲ 가수 안치환 /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가수 안치환이 진보진영 내부의 기회주의자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새 노래 ‘아이러니’를 7일 정오 공개했다.

안치환은 이번 신곡에서 “눈 어둔 권력” “기회주의자” “자뻑의 잔치” “서글픈 관종” “죽 쒀서 개 줬니” 등의 가사로 스스로를 진보로 칭하며 권력에 기생한 기회주의자들을 비판한다.

안치환은 신곡 소개에서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날의 순수는 나이 들고 늙었다.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되었다”라고 꼬집으며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라고 짚었다.

그는 연합뉴스를 통해 “권력에 알랑대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글”이라며 “‘네 편, 내 편’을 떠나 옳고 그름과 정의의 문제다. 이런 뜻이 곡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속사는 “기존의 밴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신스 사운드의 조화가 인상적인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곡은 안치환이 직접 작사·작곡·편곡했다.

안치환은 연세대 재학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같은 노래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인정받았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바이러스 클럽’ ‘봄이 오면’을 발표했다. 두 곡은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