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대표모델 ‘티볼리’, 구원투수 될까

쌍용차 대표모델 ‘티볼리’, 구원투수 될까

기사승인 2020-07-17 0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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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대표모델 ‘티볼리’, 구원투수 될까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쌍용자동차가 티볼리로 부활을 노린다. 티볼리는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국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소형 SUV 붐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셀토스 등 신차가 출시되면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출시된 ‘리스펙’(RE:SPEC) 모델은 기존 티볼리의 특징은 그대로 살리면서 쌍용차 최초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티볼리 리스펙 가솔린 V5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서울 양양 고속도로를 통해 속초를 왕복하는 약 360㎞ 구간을 시승해봤다.
 
외관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리드미컬 모션을 모티브로 디자인돼 스포티하면서 세련된 느낌이다. 풀 LED 헤드램프가 탑재돼 LED 안개등과 더불어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을 함께 향상시켰다. 루프 색상도 따로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색상 조합을 통해 남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소형 SUV임에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했다. 넉넉한 2열 공간은 물론이거니와 427ℓ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으로 골프백뿐만 아니라 유모차 수납도 거뜬해보였다. 또한 1열 도어에는 대용량(1.5ℓ) PET병과 소용량(0.5ℓ) PET병을 동시에 수납가능하며, 2열 도어에도 1.5ℓ 대용량 PET병을 수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본격적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차량이 즉각 반응하며 툭 치고 나갔다. 가솔린 모델임에도 디젤모델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힘이 발휘됐다. 시승 차량은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환경에 따라 노멀(Normal), 스포츠(Sports), 윈터(Winter) 등 다양한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의 재미가 배가 됐다.
 
새롭게 적용된 인포메이션 시스템 인포콘을 직접 작동했다. 차량 내부 시스템이나 스마트폰으로 시동과 공조장치, 오디오뿐만 아니라 주요 부품의 이상 유무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음성으로도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쌍용차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음성인식 기능을 개발했다.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는 네이버의 AI(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쓰인다. 핸들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운전자석 창문 열어줘”, “에어콘 켜줘”라고 말하니 이를 인식하고 수행했다. 안전과 관련해선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인포콘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돼 긴급 출동이 이뤄진다. 
 
리스펙 티볼리 가격은 가솔린 모델 1640만∼2035만원, 디젤 모델 2019만∼2055만원이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저공해 차 3종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 면제나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특히 리스펙 티볼리의 V3 트림부터는 긴급제동보조, 스마트하이빔 , 앞차출발알림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ADAS)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쌍용차 측은 “가격은 소형 SUV 주요 트림 중 유일하게 1900만원대”라고 설명했다.

seb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