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프로바이오틱스 대부분 균 1~2종에 편중…표시기준 필요”

소비자원 “프로바이오틱스 대부분 균 1~2종에 편중…표시기준 필요”

기사승인 2020-07-23 19:42:39
사진=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중 일부는 다양한 균수를 포함했다고 광고하지만 함량은 1~2개 종에만 편중돼 있어 이에 대한 표시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균수, 균종)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에는 ▲광동 장 건강엔 생유산균 ▲더 퍼펙트 유산균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 ▲듀오락 온가족 유산균 ▲레모나 락토톡 온가족 생유산균 ▲바이오 20억 생유산균 ▲생유산균 골드(락토핏) ▲솔가 멀티-빌리언 도필루스 프로바이오틱스 ▲수퍼바이오틱스(세노비스) ▲애터미 프로바이오틱스 10플러스 친생 유산균 ▲엠프로 프로바이오틱스 액티브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힘 ▲재로우 도필러스 이피에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 등이 포함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광동 장 건강엔 생유산균’은 표시한 13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비피덤, Bifidobacterium bifidum) 균종이 극소량만 첨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는 표시한 19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롱검, Bifidobacterium longum) 균종을 적게 함유하고 있었다.

대다수 소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부분 제품이 대표 균 1~2종에 편중돼 있어 미량 균종에 대한 최소 함량 기준 및 표시기준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재로우 도필러스 이피에스’는 섭취 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듀오락 온가족 유산균’, ‘유산균의 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 등은 최종 판매제품에 비해 많은 균수를 표시할 수 있는 제조 시 투입균수도 동시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실제 섭취하는 균의 양을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가격은 1일 섭취량 기준 217~1,533원으로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났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가 21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는 15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에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프로바이오틱스 균종과 균종에 따른 균수 가이드라인 및 표시기준의 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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