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와일러, 소형견 스피츠 물어죽여..국민청원글 등장

기사승인 2020-07-30 06: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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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와일러, 소형견 스피츠 물어죽여..국민청원글 등장
사진=국민청원 캡처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맹견 로트와일러가 산책 중이던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까지 올라왔다.

지난 28일 소형견 스피츠 견주 A씨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산책을 하다 대형견 로트와일러의 공격을 받았다. 로트와일러의 견주가 달려와 상황을 해결하려 했지만 오히려 맹견의 힘을 감당하지 못했다.

스피츠는 단 15초 만에 로트와일러 공격에 사망했다. A씨는 숨진 스피츠를 11년 동안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로트와일러의 공격으로 다친 A씨는 가해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지난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키우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개를 키우는 사람이자 전직 강아지 훈련사로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면서 해당 로트와일러와 견주에 대해 이같은 사건이 이미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7년에 한 아주머니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아주머니의 강아지는 당연히 목줄을 하고 있었지만 이 로트와일러가 자기 집에서 튀어나와 그 강아지를 물었다"고 했다.

11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당시 피해 아주머니가 강아지를 2마리 키웠다. 공교롭게도 몇 달 뒤, 이 아주머니가 자신의 또 다른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며 "그런데 로트와일러가 같은 패턴으로 집에서 튀어나왔고 강아지를 물었다. 그 강아지는 결국 사망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사고가 두 차례 더 있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자신의 개가 살생견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입마개를 하면 답답하다는 이유로 산책 중간에 입마개를 빼거나 아예 하지 않고 나온다"며 "그럴 때마다 자꾸 자기는 평소에 입마개를 한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뻔뻔함이 극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도 현행법상 형사처벌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점점 더 배째라식으로 나온다"며 "자기 개가 다른 강아지를 물어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도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면서 그 자리를 뜨고 산책을 갔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만약에 어린 아이들이 저 개한테 물리기라도 한다면 정말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것이다.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은평구와 경찰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주민들은 저 개 때문에 산책도 제대로 못나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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