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명품관·광교·센터시티에 여름 휴양지 등 여러 콘셉트의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갤러리아 측 관계자는 “여름 시즌은 보통 ‘매출 비수기’로 여겨, 영업 행사 외 별도의 고객 휴게 시설을 마련하지는 않는데, 올해의 경우는 코로나19 여파로 ‘백캉스’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5층 테라스에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를 마련했다. 가구 브랜드 ‘까사 알레시스’와 협업해 만든 휴양지 콘셉트의 휴게 공간이다. 광교점은 12층에 도심뷰와 호수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VIP 라운지 휴게 공간을 열었다. 한쪽 면이 모두 채광 가능한 유리창으로 만들어 호수 공원의 경치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실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실내 서핑숍 ‘플로우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월간 이용권을 할인 판매에 나선다. 또 파주점은 초대형 공룡 모형을 전시한 ‘파주라기 공룡 테마파크’를 운영하며 주말 오후 ‘공룡 퍼레이드’ 등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근교 휴식을 원하는 가족 고객이 주 타깃이다.

다만 업계가 백캉스족 공략에 힘을 주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길어진 장마로 인해 사람들의 ‘집콕’ 생활이 늘며 외출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주에 비해 2.7% 감소했다.
올해 초여름만 해도 백캉스 마케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당시는 이른 무더위로 온도가 크게 올랐던 시기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가 긴 장마와 맞물려 더 심화하진 않을지 우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시즌 생활가전의 매출이 오르는 추세”라면서도 “궂은 날씨와 코로나19에 사람들이 외출을 줄이는 것에 대한 영향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마가 지나가지 않은 만큼 백캉스 마케팅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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