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전광훈 구속해 엄벌 처해야… 이해찬 대표도 일벌백계”

“고 박원순 시장 분향소 설치가 전 목사 집회 강행 빌미 됐다” 주장

기사승인 2020-08-17 16: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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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전광훈 구속해 엄벌 처해야… 이해찬 대표도 일벌백계”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17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도들의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구속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전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확인됐는데도 소속 교인들을 서울 집회에 동원했다”며 “그동안 수많은 의료진과 공무원, 국민이 힘써왔던 방역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천지보다 더 질이 나쁘다.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광장에 설치됐던 고 박원순 시장의 분향소 설치가 전 목사의 광화문 집회 강행에 빌미를 줬다며 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에도 책임을 물었다. 그는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은 모두 서울시에서 직접 집회금지명령을 내린 장소다. 그 어떠한 행사도 불허하는 것이 서울시의 확고한 입장이다. 그래서 불법 집회한 전 목사도 고발돼야 하고, 같은 논리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서울시 부시장도 고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경찰과 보건당국이 분향소 설치의 위법성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부처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격”이라며 “이러니 전광훈 같은 사람이 국가의 방역체계를 우습게 보고 집회를 강행하는 것. 내편 무죄, 네 편 유죄의 이중 잣대는 안 된다. 국가방역체계를 흔드는 핵심 원인은 문 정권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