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불법 도박 인정에 고심 빠진 방송사

김호중 불법 도박 인정에 고심 빠진 방송사

일부 시청자 “김호중 KBS 출연 반대” 청원

기사승인 2020-08-19 14:10:25
▲ 가수 김호중 /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가수 김호중이 과거 불법 도박에 참여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호중이 출연 중인 JTBC ‘위대한 배태랑’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게스트로 녹화한 KBS2 ‘불후의 명곡’ 제작진도 김호중의 출연 분량을 편집할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내달 방영을 시작하는 MBN ‘로또싱어’과 오는 11월 방영하는 KBS2 ‘트롯 전국체전’에도 김호중이 출연할 예정이라 그의 자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이 과거 전 매니저의 소개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알게 돼 여러 차례 배팅한 적 있다고 시인했다. 김호중 역시 팬카페를 통해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것은 오래전’이라는 소속사 측 설명과 달리, 김호중이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진행 중이던 올해 2월까지 불법 도박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중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은 KBS에 김호중의 출연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KBS 홈페이지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가수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7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청원자는 “김호중에 대해 ▲모든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무기한 출연 정지 ▲2. 향후 범죄에 대한 형사 사건 벌금 이상의 유죄 확정 시 KBS 방송에서 영구 퇴출 ▲ 위 청원 사항에 대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했다.

반면 김호중의 팬들을 중심으로 ‘김호중 퇴출을 반대한다’ ‘김호중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 김호중 퇴출 말도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1490여명이 동의를 표시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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