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태풍 ‘바비’에 제주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제주도를 강타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강도 ‘매우 강’의 위력으로 이날 오후 3시쯤 서귀포시 서쪽 190km로 제주도에 가장 근접했다. 이날 제주에서는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으로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 36m 이상의 강풍이 불었다.
이날 각종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는 태풍으로 인한 제주 피해 사진 제보가 속출했다. SNS에 업로드된 제주도의 모습은 심각했다. 거리에는 대형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져있었다. 가게에서 떨어진 각종 입간판들이 길거리에 내팽겨져 있기도 했다. 한 건물의 유리창 유리가 떨어져 거리에 깨져있는 모습도 발견됐다. 도로에는 신호등과 가로등들이 힘없이 무너져있었다. 도로 한복판에 뚝 떨어진 신호등에 오가는 차량들은 교통에 불편을 겪었다.
사회제주교통정보센터의 실시간 CCTV로 살펴본 제주 상황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5시쯤 CCTV로 살펴본 제주도에는 세찬 비가 내리고 있다. 거리에 나와있는 시민이 거의 없어 제주도 시내는 텅 비었다. CCTV에도 역시 종종 가로등이나 나무가 쓰러진 모습이 포착됐다.
제주도의 하늘길·바닷길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날 제주도 제주국제공항 출·도착 예정이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다. 우수영‧목포‧녹동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의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어선 1994척이 도내 항구로 태풍을 피해 대피했다.
제주도 내 학교는 이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25일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도 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든 방과후교실 운영도 취소됐다. 이날 예정돼있던 도교육청과 산하 기관·각 학교 주관 행사 역시 취소 또는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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