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CLC는 1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헬리콥터’를 ‘자서전’에 비유했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노래 가사에 많이 반영됐다는 의미다. CLC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도전으로써 헤쳐나아가겠다는 각오를 헬리콥터에 빗댄 노래했다. 어느덧 데뷔 6년 차 중견 아이돌로 접어든 CLC의 이야기를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컴백 기념 공연에서 들어봤다.
▲ “‘헬리콥터’는 우리의 도전이자 자서전”
CLC는 이날 오후 6시 발매하는 ‘헬리콥터’를 “도전”(승연), “자서전”(예은)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가사에 CLC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만큼, 자신들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랩 가사를 직접 쓴 예은은 “이렇게까지 우리의 이야기를 써본 건 처음이라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이 많았다”면서 “노래가 도전인 만큼 나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평소 안 해본 스타일로 써보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유진은 “전 세계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높이 나는 헬리콥터처럼, 우리 노래를 듣고 에너지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1년 만의 컴백, 조급함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CLC는 이번 신곡을 내기 전 1년 여의 공백을 겪었다. 승희는 전날 꿈을 많이 꿨다면서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을 갖고 오른 무대”라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쉬는 동안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촬영 등 개인 활동과 자기개발에 집중했다고 한다. 예은은 “(공백기에) 조급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1년동안 열심히 준비하면서 (갈증을) 채웠다. 준비를 잘하고 나와서 편안하게 공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무대 장인 CLC…뭘 좋아하실지 몰라 다 준비했다”
그룹 여자친구, 오마이걸, 트와이스 등 같은 해 데뷔한 여성 아이돌과 비교하면 인지도가 아주 높은 편이라고 할 순 없지만, 멤버들은 “무대를 보면 ‘입덕’(팬이 됨)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CLC의 입덕 포인트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거의 모든 멤버가 마이크를 들고 “너무 많다”고 답했을 정도다. 예은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음반을 냈다”며 “뭘 좋아하실 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도 할 수 있겠다. 다 잘어울리니 취향에 맞게 들어 달라”고 말했다. 엘키는 특히 이번 ‘헬리콥터’의 퍼포먼스에 많으 공을 들였다면서 “앞으로는 퍼포먼스하면 CLC가 제일 먼저 떠올랐으면 좋겠다. K팝의 퍼포먼스 대표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언젠가 방탄소년단과 빌보드에 함께 오르길”
CLC는 태국 출신 손, 중화권에서 온 엘키가 포함된 다국적 그룹이다. 그만큼 해외 팬들의 관심도 높아 지난해 낸 노래 ‘미’(ME·美)와 ‘데빌’(Devil)로 미국 빌보드의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엔 월드투어를 다니며 전세계 팬들을 만나는 게 CLC의 꿈이라고 한다. 승연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셨다고 들었다. 정말 멋진 일”이라면서 “우리도 이번에 빌보드에 함께 이름을 올리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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