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사용 금지 조치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 문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위협과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틱톡 사용 금지와 함께 이달 15일까지 틱톡 매각을 명령한 바 있다. 10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에 대해 미국 행정부는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 조치와 매각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바이트댄스 측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과 매각을 위한 협상을 이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기술수출 규정을 변경해 틱톡의 알고리즘이 외국에 넘어가도록 하는 것을 막아, 매각이 불발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미국에서 틱톡이 강제로 매각되기 보다 폐쇄되는 것을 보게될 수도 있다고 지난주 로이터통신이 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오라클은 바이트댄스의 기술 파트너로서 틱톡의 미국 운영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망했다. 또 오라클은 틱톡의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틱톡 인수전에 참여했던 MS는 사실상 인수가 불발됐다. 앞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MS는 공식 입장으로 통해 바이트댄스 측이 틱톡 매각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MS 측은 공식 입장에서 “우리의 제안(틱톡 인수)이 국가 안보 보호와 틱톡 사용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라클의 틱톡 인수가 확정적인 것은 아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틱톡 인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한 거래를 담당하는 미국 정부 위원회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매각 협상을 감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가 2년 전 중국 오션와이드홀딩스그룹의 미국 보험사 인수를 승인한 형태의 거래 방식을 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측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고, 백악관도 논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오라클의 틱톡 인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지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라클의 틱톡 인수 참여 보도 이후, 오라클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지지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틱톡 인수와 관련한 어떠한 거래도 미국의 데이터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달 므누신 장관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라클의 틱톡 인수에 관한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우리는 다양한 모든 이슈를 살펴보고 있다. 어떠한 거래가 승인되더라도 미국의 데이터가 보호되고,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라클 공동설립자인 래리 엘리슨은 미국 소비자와 개인 정보 안전을 우려해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을 금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최고기술 임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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