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노출 의심’ 독감 백신 407명… “의료기관 부주의”

노상우 / 기사승인 : 2020-09-28 15: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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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83명 추가… 피해보상 신청은 없어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사용을 중단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자가 407명으로 확인됐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조사 중인 정부조달물량 접종 건은 긴급하게 사용 중단을 하고 난 이후 시스템을 통해 안내하고, 의료기관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긴급하게 안내했지만,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거나, 일부 의료기관에서 정부조달물량과 유료 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부주의하게 보관해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21일 오후 신성약품이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백신을 공급하는 과정에서의 상온노출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질병청에 접수했다. 1톤 냉장 트럭으로 백신을 나누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일정 시간 도로 등 상온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에 질병청은 국가 예방접종 사업 일정을 일시 중단하고 21일 오후 예방접종등록시스템과 공문 등을 통해 공급된 578만명분 백신에 대해 사용 중단을 안내했다.

질병청은 27일까지 정부 조달 백신 접종자가 234명이라고 집계했지만, 이날 83명이 추가돼 407명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관련 백신 접종자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25일 105명이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고, 계속 추가 보고되고 있다.

해당 백신을 맞은 이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대해선 질병청이 예방접종과 이상 반응이 신고됐을 때 연관성을 조사하고 피해보상심의위원회의 심의시스템을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보상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

양 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백신 유통과정 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고, 필요성도 제기한다”며 “질병관리청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식약처와 함께 유통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서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