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무리뉴 2년차, ‘월클’ 베일까지 온다면

김찬홍 / 기사승인 : 2020-10-13 17: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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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2번째 시즌을 맞이한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토트넘을 어디까지 끌고갈 수 있을까.

‘무리뉴 2년차’. 부임 2년차에 좋은 성과를 낸다고 해서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붙여진 수식어다. 

2002-2003시즌 FC포르투 감독으로 재임 당시 리그, 컵대회, 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면서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첼시를 자리를 옮긴 뒤 2년차 시즌인 2005~2006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무리뉴 2년차 마법은 이어졌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 2년차인 2009~2010시즌에는 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트로피를 들어올려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 첼시에서도 각종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지 2번째 시즌을 맞이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사용해 선수 보강에 힘을 썼다. 짠돌이 이미지가 강했던 토트넘은 세르히오 레길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 조 하트, 베일 등을 영입했다. 총 5970만파운드(약 895원)을 지출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영입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개막 후 8경기에서 6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입한 선수들이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수비진은 레길론과 도허티가 합류하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공격진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인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 공격 포인트 16개(손흥민 6골 1도움, 케인 3골 9도움)를 합작했다. 토트넘은 리그 6위로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SNS 캡쳐
여기에 무리뉴 감독은 친정팀으로 돌아온 베일로 전력에 방점을 찍으려 한다. 현재 부상 중인 베일은 팀에 합류하기 위해 담금질 중에 있다. 

베일은 토트넘의 레전드로 불리는 선수다. 가레스 베일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뛰면서 통산 203경기 56골 58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2010년대 초중반 토트넘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듣는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베일은 7년 만에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토트넘으로 1년 임대 이적한 베일은 그동안 무릎 부상 때문에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최근에야 부상을 털어내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3일 베일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베일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실시했고 자신의 장점인 정확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선보였다.

초반 상승세 속 베일까지 합류한다면 토트넘의 공격진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베일의 합류에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은 “토트넘 공격진을 보면 손흥민과 케인, 베일이 있다. 토트넘은 상대팀에게 충분히 공포감을 줄 수 있는 팀”이라며 “토트넘은 올 시즌 어느 팀을 만나도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다.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만하다”고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 베일로 이어지는 ‘KBS(해리 케인-가레스 베일-손흥민)’ 스리톱 조합은 오는 19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첫 가동될 전망이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