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이 21대 대통령이 될 인물을 현재 거론되는 범여권·범야권 인사 중에서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차기 범여권·범야권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없다’가 각각 26.9%, 33.5%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등 유력 후보군들 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8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지지층을 공고히 하기 위한 여·야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0일부터 13일 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5.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가 2.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1.8%,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0%의 지지를 받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6.9%를 기록하며 여타 후보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기타인물은 12.6%, 잘모름·무응답은 3.8%로 집계됐다.
범여권에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0대 이상(30.5%), 제주권(53.8%)와 대구·경북(34.8%), 무직(37.5%)와 학생(35.2%)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 대표는 호남권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호남권 50.4%, 강원권 37.8%, 충청권 28.2%, 서울 25.2%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대로 제주권은 7.7%의 지지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19.2%)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20% 이상의 고른 지지율 분포를 보였다. 40대가 28.6%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27.3%, 50대는 25.2%를 기록했다. 지지자가 많은 직업군은 농임축어업(42.7%)이었다. 이어 생산직(32.2%), 사무직·전문직(27.7%) 순이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주로 40대(35.0%)와 30대(31.6%), 인천·경기(30.5%)와 강원권(25.4%), 사무·전문직(28.0%)과 생산직(27.7%)에서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남성(29.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여성(19.3%)의 응답률보다 9.8%p 높았다.
범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1.4%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뒤를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10.4%, 무소속 홍준표 의원 9.4%,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8.1%로 집계되며 윤 총장을 맹추격했다.
범야권 역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률(33.5%)이 여타 후보군 지지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범여권은 ‘없다’와 후보군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를 보인 반면 범야권은 1위 후보와 3배 가량의 차이를 보여 야권이 ‘인물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밖에 기타인물은 10.5%, 잘모름·무응답은 4.3%로 집계됐다.
범야권에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47.0%), 충청권(45.3%)과 강원권(41.0%), 학생(43.2%)과 농임축어업(37.3%)에서 높게 나타났다.
윤 총장은 60대 이상(16.2%)과 18·19세를 포함한 20대(12.8%)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16.5%, 대구·경북 16.0%, 인천·경기 13.8%로 집계됐다. 직업군에선 자영업·사업 14.0%, 무직 13.9%의 지지율을 보였다.
2위를 기록한 안 대표의 연령별 지지도는 50대(11.5%), 18·19세를 포함한 20대(11.2%)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권(15.4%)과 충청권(14.6%), 직업별로는 무직(15.0%)과 학생(13.3%)에서 비교적 높았다.
홍 의원은 3위에 올랐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 17.2%, 제주권 15.4%, 대구·경북 13.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5.9%, 50대가 10.1%로 나타났고, 직업군에선 생산직 21.6%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1%, 무선 ARS 79%,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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