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내 탓이오” 선수 감싼 주영달 젠지 감독 대행

문대찬 / 기사승인 : 2020-10-18 22: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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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전부 제 탓입니다.”

주영달 젠지 감독 대행이 고개를 푹 숙였다. 거듭 마른세수를 하며 괴로워하면서도, 그는 패배의 책임을 오롯이 짊어지며 선수들을 감쌌다. 

젠지e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G2 e스포츠(유럽)와의 8강전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는 국내 중계진 10명이 5대 5로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G2가 젠지를 압도하는 그림이 나왔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주 감독 대행은 “자신감은 넘쳤는데 생각보다 G2가 준비를 잘 해왔고, 훨씬 잘했다”며 “밴픽, 선수 플레이 이런 부분들 모두 내가 부족해서 졌다. 선수들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의 패배는 나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보완점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오늘 경기에서 나왔다시피 중후반 운영 등을 보완해야 한다. 내 잘못이 많았다. 스타일 등 변화를 시도해야 했지만 내가 밀어붙인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들을 내년에 바꿔야 한다. 오늘은 나 때문에 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 감독 대행은 다전제였던 만큼 1세트 패배가 치명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다전제에선 첫 세트 승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을 놓쳐서 많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프나틱을 잡은 TES처럼 우리도 패패승승승을 기록할 자신이 있었다. 선수들 멘탈도 많이 흔들리지 않았었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 감독 대행은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아) 부담이 많았지만 선수, 코치들이 나를 믿고 잘 따라와 줘서 힘든 점이 많이 없었다. 코치들이나 나나, 내외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 오늘 져서 많이 아쉽긴 하지만 좋았다”고 말했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