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 풀었다’ LA 다저스,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기사승인 2020-10-28 12: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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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 풀었다’ LA 다저스,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8회말 솔로 홈런을 때린 무키 배츠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다저스가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32년 만이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탬파베이 레이스와 6차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만이자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탬파베이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의 감독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이 지휘봉을 다섯 시즌 중 3번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앞선 2번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우승으로 그간의 한을 풀게 됐다.

다저스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1회초 1사 상황서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선취득점을 내준 다저스는 이후 블레이크 스넬의 구위에 눌려 경기 중반까지 끌려 다녔다. 5회초까지 4차례나 삼자범퇴를 당하는 등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다저스느 6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오스틴 반스와 무키 베츠가 연속 안타를 때려 1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1대 1 동점이 됐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코리 시거가 1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1루수의 야수 선택으로 무키 베츠가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불펜의 힘을 앞세워 탬파베이의 추격을 막아냈다. 7회초 투입한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이 2사 후 마이크 주니노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휴식을 취하던 훌리오 유리아스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유리아스는 위기를 막아냈다.

다저스는 8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무키 베츠가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내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포를 때렸다. 3대 1로 다저스가 앞섰다.

8회도 막아낸 유리아스는 9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유리아스는 철벽이었다. 유리아스는 연달아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결국 다저스의 우승을 지켰다.

한편 이날 1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후 대타 얀디 디아즈와 교체됐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