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리포트] 75세 전·후 관절염 환자,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유용

[쿠키리포트] 75세 전·후 관절염 환자,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유용

기사승인 2020-11-03 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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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리포트] 75세 전·후 관절염 환자,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유용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75세 전·후 관절염환자, 3D 맞춤형인공관절 ‘주목’
#글//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쿠키리포트] 75세 전·후 관절염 환자,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유용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관절이 불편한 노년층 사이에서 ‘인공관절수술은 중년에만 받을 수 있는 수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몸이 노쇠한 상태에서 큰 수술을 받았다가 자칫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의료선진국 미국에서 75세 전·후 환자들의 인공관절 각각 수술 결과를 확인해보니 두 사례 모두 양호하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노년층이더라도 인공관절수술이 불가능하지 않고 또 수술 결과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통계 결과를 보자. 75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인공관절 수술결과가 좋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고령자는 근력이 약해 수술 이후 상대적으로 재활이 길어질 수 있고, 수술 중 합병증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과 비교해 인공관절 수술과 재활치료 성공률이 높지 않고 수술 과정에서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본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고령자가 인공관절수술을 받게 됐을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물론 수술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안전한 인공관절 수술을 비롯해 심신안정과 함께 재활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이후 환자의 재활운동은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복원하는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주목을 받는 인공관절 수술은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수술법으로 환자 개인마다 다른 무릎관절과 뼈 모양을 분석해 환자에게 꼭 맞는 인공관절과 수술도구(사진)를 사전 제작해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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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제작된 맞춤형 인공관절 도구들. 연세사랑병원 제공


획일적인 크기와 모양의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용하는 기존 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정확도 향상, 인공관절 수명 연장 등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만큼 고령의 환자가 우려하는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어 고령층이 고려해볼 만한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3D 인공관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지침서를 발간했을 정도로 의료기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최첨단의술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발트크롬 합금을 소재로 하는 3D 프린팅 인공관절의 허가·심사 방안을 담은 민원인지침서를 발간했다. 관련 학계와 산업계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80세 이상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1300여 건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했고, 수술을 받은 노인 환자들 대부분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시간 단축은 물론 수술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수술 중 출혈량을 줄이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크게 낮춘 것이 수술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