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몰’이 답이다”…온라인쇼핑 열풍에 거세지는 ‘브랜드 앱’ 바람

“‘자체몰’이 답이다”…온라인쇼핑 열풍에 거세지는 ‘브랜드 앱’ 바람

기사승인 2020-11-10 05:00:02
▲사진=교촌 홈페이지 화면캡처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덩달아 언택트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면서 식품외식업계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활성화로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4일 통계청은 9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이 14조72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던 2018년 10월(30.7%)과 같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2조1783억원)이 76.8% 증가했고 배달 등 음식서비스(1조6240억원)도 91.1%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 증가에 각 업체는 자체 앱을 활용해 할인 및 멤버십 혜택과 편리성을 강조하며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최초 상장을 앞둔 교촌치킨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2일 ‘IPO’(기업공개) 온라인간담회를 통해 자체몰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이라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오는 2021년까지 독자플랫폼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주문 앱과 교촌몰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지 트렌드 때문만은 아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자체 몰 강화가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타 배달 앱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자체 배달앱 서비스는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면서 고객충성도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구축으로 신사업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피자알볼로 제공
자체 몰 강화는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분위기다. ‘피자알볼로’는 자체 앱 이용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제휴 할인을 적극 도입했다. 피자알볼로는 KT, 현대카드 등과 제휴를 맺고 자체 앱 주문 시 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 고객은 포인트 차감을 통해 1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현대카드 고객은 M포인트 차감으로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앱 주문을 통한 멤버십은 ‘탑승준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총 4개의 등급으로 구성됐으며 등급별로 혜택을 제공해 충성 고객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KFC 제공
KFC는 앱 회원 가입 고객에게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최근 자사 앱 멤버십을 리뉴얼했다. 리뉴얼을 통해 변경된 부분은 크게 3가지로, 우선 KFC 앱을 통해 멤버십으로 가입한 고객에게 기존에 증정하던 후렌치후라이 교환권 이외에도 매주 매장, 딜리버리 쿠폰을 증정하며, 생일에는 축하 쿠폰으로 징거버거 교환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일반에서 실버, 골드, VIP로 승급하기 위한 등급 산정 기준 ‘커넬 포인트’를 일부 낮췄으며, ‘매월 무료 메뉴 쿠폰’ 등 각 등급으로 승급 시마다 제공하는 혜택을 기존보다 더 강화했다.
▲사진=롯데GRS 제공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운영 중인 브랜드를 한 데 모아 통합 애플리케이션 ‘롯데 잇츠’를 내놨다. 롯데 잇츠는 론칭 당시 주문 건수가 5만건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비대면 주문 수요가 늘면서 주문 건수가 지난 6월 20만건까지 증가했다.

자체 앱은 업계 필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고객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자체 앱이 활성화됐다”며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다시 한번 업계에 자체 앱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이제 자체 앱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 전반으로 자체 앱 론칭이 확산하면서 유입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견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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