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공인인증 대체서비스 경쟁…불편은 소비자 몫

송금종 / 기사승인 : 2020-11-21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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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은행권이 내달 공인인증서 폐지를 앞두고 대체서비스 마련에 한창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범용성 없는 서비스는 경쟁을 부추기고 고객 불편만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권 따르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내달 10일 시행된다. 개정안은 공인·사설인증서간 경계를 허물고 모든 전자서명에 동등한 법적효력을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법 개정 소식에 시중은행들은 일찍이 자체 인증서를 구축했다. 국민은행 ‘KB모바일인증서’와 기업은행 ‘IBK모바일인증서’ 등이 대표적이다. 두 인증서는 각 은행 서비스로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인증서 ‘홀로서기’를 두고 우려도 들린다. 오픈뱅킹이 도입된 마당에 인증서를 은행마다 만들면 발급을 받아야 하는 고객들만 번거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픈뱅킹은 앱 하나로 타행 계좌조회는 물론 결제와 송금도 가능한 서비스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증서 경쟁을 하다보면 결국 고객이 불편해진다”라며 “오픈뱅킹이 대세인데 고객들도 각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인증서를 쓰기 보다는 공동인증서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범용성이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내달 개정안 시행에 맞춰 금융결제원이 제공하는 ‘금융인증서비스’를 적용한 인증서를 출시한다. 이 경우 동일한 플랫폼에 각 은행마다 기능과 색깔을 입힌 인증서가 등장할 전망이다.

다만 기능이 같기 때문에 구현방식 등 은행마다 차별화를 두기 위한 경쟁도 예고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인증서비스’를 적용한 ‘WON금융인증서’를 출시했다. 이 인증서는 공공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