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우선주 광풍 재현·윤석열 테마주

기사승인 2020-11-28 0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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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상한가] 우선주 광풍 재현·윤석열 테마주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의 상한가] 우선주 광풍 재현·윤석열 테마주


[이주의 상한가] 우선주 광풍 재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0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증시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선주 광풍이 재현됐다.

삼성중공우(23·24일), SK증권우(25일), 코오롱글로벌우(25·26일), 서울식품우(26일) 등이 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상한가 마감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기업이 배당을 하거나 해산할 경우 잔여재산 배분 등에서 다른 주식보다 우위를 가지는 주식이다. 유통되는 주식수가 적어 가격변동성이 매우 높은 특징이 있다.

앞서 지난 상반기에도 우선주 이상 급등락 현상이 반복돼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방안을 내놓으며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시세 조종을 노리는 세력에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선주의 가격변동성이 높은 점을 이용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사설 리딩방 등에서 우선주 투자를 권유하는 것에 잘못 연루되면 시세조종이나 불공정거래 행위에 연루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달 7일부터 보통주 대비 괴리율이 50%를 초과하는 우선주를 단기 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단일가 매매를 적용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지난 7월 발표한 우선주 관련 투자자 보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 괴리율이 50%를 초과한 상태가 일정 기간 내 3회 반복 시 단기 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3거래일간 30분 주기 단일가 매매를 시행한다. 지정 이후에도 가격 괴리율이 50%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3거래일 단위로 횟수 제한 없이 단일가 매매를 연장한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단기 과열 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하는 우선주는 코스피 41개, 코스닥 2개로 총 43개 종목에 달한다.


[이주의 상한가] 우선주 광풍 재현·윤석열 테마주
▲ 사진= 박태현 기자 


[이주의 주목株] 윤석열 직무정지 발표, 테마주 급등


지난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및 직무정지를 발표했다. 추 장관의 이같은 처분 이후 증시에서는 윤 총장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10~20%대 높은 주가 변동폭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금형 및 건설중장비부품 제조업체 서연탑메탈은 지난 2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서연도 장중 최고 23.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서연그룹의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이밖에도 이주 중 모피제품 판매 기업 진도, 합성피혁 생산업체 덕성, 덕성우선주, 조선 관련 업체 제일테크노스 등도 10~20% 안팎의 높은 주가 변동을 보였다. 해당 기업들 모두 회사 관계자가 윤 총장과 대학 동문이거나, 사법연수원 시절 동기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주가 급등세에 일부 기업들은 회사 사업과 윤 총장이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진도는 갑작스러운 시황변동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당사의 사외이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 관계가 없다. 과거 및 현재 윤 총장은 당사와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윤 총장이 대선주자로 부각되는 등, 정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 관련 테마주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테마주는 실적 및 회사의 사업 호재와 관련 없이 주가를 조작하는 세력이 붙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당부한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