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승격 이끈 안병준 “올 시즌 내 점수는 85점이다”

김찬홍 / 기사승인 : 2020-11-29 18: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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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80점… 아니 85점을 줄래요.”

수원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경남FC와 최종전에서 추가시간에 안병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대 1로 비겼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수원FC는 정규리그 성적 우위로 무승부에도 승격을 확정지었다. 경기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던 수원은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결국 승격에 성공했다. 2015년 강등 이후 5년 만에 다시 1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후 안병준은 “전반엔 우리보다 경남의 움직임 더 좋았다. 정신적으로 흔들렸지만, 남은 45분 동안 한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믿었다. 후반에도 좋은 건 아니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 격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종료 직전 극적인 마무리로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면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런 장면에서 골을 넣어야 진짜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집중해서 찰 수 있었고, 골이 들어갔을 때 정말 기뻤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올해 안병준은 K리그2를 지배했다. 북한대표팀 출신인 그는 지난 시즌에 17경기 출전 8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렸고, 올해에는 21골 4도움을 기록해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다.

이에 대해 안병준은 “1년간 리그를 하면서 안 좋은 시기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 이겨내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많았다. 물론 운도 따랐다”라며 “K리그2에서 잘했다고 K리그1에서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게 쉬운 리그가 아니다. 스스로 더 발전해야 1부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K리그2에서 활약으로 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안병준은 “선수들도 농담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직접 들은 건 하나도 없다. 아직 그런 걸 생각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안병준은 마지막으로 올 시즌 스스로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 “80점을 줄 수 있다”라며 “만족할 만한 시즌이었지만, 아직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말한 뒤 85점으로 정정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