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에도 ‘우보천리’…평창군, 백년대계 미래성장 꿈꾼다

박하림 / 기사승인 : 2020-12-16 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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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관광서비스 급부상…지역거점 관광에 768억 투입 
탄탄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경제활력 도시 이룬다

[평창=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우보천리(牛步千里).’ 소의 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는 뜻으로, 서두르지 않고 일을 처리함을 이르는 말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아등바등 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평화올림픽의 기둥이었던 강원 평창군에겐 더더욱 막중하게 느껴지는 어록일 수도 있겠다. 최근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코로나 장기화 사태 등으로 남북관계는 올림픽 이전의 상태로 얼어붙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현재 상황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현실에 눌려 주저한다면, 가야 할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며 “동계올림픽 이후 평창군의 새로운 백년을 위해 미래성장 동력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의 유산인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남북 간 사전협력 사업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창군 2021년도 예산안은 올해 보다 455억 원이 증액된 5325억 원으로 편성, 5가지 부문에 균형 있게 투자됐다.

▲한왕기 평창군수.

◇평화정신 널리 알리다…새롭게 거듭나는 평창

한왕기 군수는 우선 평화정신을 널리 알리며 새롭게 거듭나는 평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에는 올림픽 랜드마크로 평창평화테마파크를 조성하고 평화유산을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평창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평화전문아카데미 운영, 평화기구(NGO) 유치 및 평화컨퍼런스 MICE산업 육성, 세계올림픽평화도시연합체(AOPC) 운영 및 UN 지속가능 발전목표 (SDGs) 이행 등 지속 가능한 평화도시를 조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평화도시 브랜드 홍보와 평창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3회째를 맞이하는 2021년 평창평화포럼은 경제, 스포츠, DMZ 평화지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등을 주제로 세계 평화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연사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행사로 펼쳐질 예정이다.

▲신남방 슬라이딩 챔피언 육성사업.

평창올림픽 경기장의 사후 활용 사업도 추진된다.

동계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신남방 슬라이딩 챔피언 육성사업은 겨울이 없는 신남방 국가들의 동계스포츠 국가대표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2022년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를 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2022년 개최되는 평창국제청소년동계대회(ICWG)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운영을 목표로 알차게 준비하고 전국 초중교생과 국내외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호랑 스포츠캠프와 평화유스캠프를 개최해 지역의 스포츠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생발전을 이끌 방침이다.

동계올림픽 조직위 주사무소는 평창국가대표 선수촌으로 활용되고 IBC 국제방송센터는 국가기록원의 국가문헌보존관으로 탈바꿈한다.

스키점프대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은 자전거, 마라톤, 그물오르기를 연이어 실시하는 철인 3종 경기와 레드불 400대회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왕기 군수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상징하고 기념하기 위한 이상호 선수 평화올림픽 기념공원도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관광서비스 급부상…지역거점 관광에 768억 투입 

코로나19에 따른 관광트렌드 변화로 국내 청정지대로의 여행이 급부상 하고 있다. 

심리적인 치유와 면역력 증진을 위한 여행, 그러면서도 비대면 관광 서비스가 강조되는 시점이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올해 여행지 만족도 평가결과 평창군이 전국 2위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다.

평창군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서비스 향상과 지역의 장점을 살리는 지역관광 거점시설에 768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택트 힐링관광지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427억 원을 우선 투자해 체험하고 사고하는 지역관광 거점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자연친화적 체험시설인 광천선굴 어드벤쳐와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공모사업인 평창에코랜드, 평창강물환경 체험센터, 평창수학아카데미아 등 지역관광 거점시설을 건립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평창군은 지역문화진흥계획을 수립해 지역 내 문화자원에 대한 실태 파악과 문화예술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문화예술콘텐츠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 기반 문화예술 교육과 지역 주민의 자생적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한류 문화를 도입하는 등 평창군 문화예술 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되도록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전체 면적 중 84%인 임야인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지역관광 거점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휴양림과 목재문화체험장, 치유의 숲, 국공유림을 활용해 산촌거점권역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청옥산 일원에선 강원형 뉴딜사업과 평창형 뉴딜사업을 접목, 야생화와 약용식물을 활용한 항노화 식물단지인 ‘청옥산 식물산업단지(FIC)’와 ‘무장애 나눔 길’을 연차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평창 미탄면 청옥산.

◇탄탄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경제활력 도시 이룬다

평창군은 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모사업 선정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총 42건 1008억 원에 이어 올해 39건 1626억 원에 달하는 공모사업과 공공기관 유치를 성공시켰다.

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교육연수원 등 공공기관 유치와 산촌거점권역 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와 농공 및 산업단지를 연계한 ‘평창바이오 신도시’를 가시화한다면 2024년 이후에는 평창군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엔 847억 원을 들여 기업과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과 군민의 안전한 정주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농공단지 및 산업단지를 조성해 민·관·학이 협력할 수 있는 투자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고사출제센터와 서울특별시 교육청 연수원, 바둑연수원 등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관내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바닥과 아케이드, 테마거리조성,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와 전선 지중화, 테마 거리 등을 조성하고 시장 주차타워를 신축해 이용객의 불편을 점차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중소기업 자체공모, 농공단지 입주업체 지원(인증비, 물류비, 통근버스비)도 확대한다.

강원테크노파크, 강원경제진흥원을 활용하는 전문기관 위탁지원사업과 중소기업 박람회 참가, 중소기업육성 융자금 등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군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마을이나 공공건물, 개별가구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44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도 개설하고 군도 확포장 및 위험도로 개량사업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2021년까지 용평면과 대관령면을 끝으로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단계를 구상했다.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하진부 풍수해 생활권정비사업에 330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재해 위험 취약지역을 선별해 범람과 침수를 예방하고 지속적인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또 85억 원을 들여 5개의 하천 및 소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해 안전하고 깨끗한 하천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용평·진부지구와 안미지구 농촌생활용수 개발 사업에 88억 원을 투입해 식수를 보급하고, 국비 728억 원을 확보해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하며 농공단지 내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사업으로 수질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한왕기 평창군수.

◇모두가 행복한 복지 지원…건강도시 ‘평창’

군은 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698억 원의 복지예산을 편성했다.

한왕기 군수는 읍면의 맞춤형 복지팀을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으로 확대 개편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장애수당, 아이돌봄, 주거복지 지원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활동지원과 건강 검진비 지원,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의 건강한 생활을 보장하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및 자립지원시설, 복지센터 운영을 강화해 사회참여 확대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사회적 약자와 신혼부부, 청년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48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을 2021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며, 116세대 규모의 고령자 복지주택도 2021년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장애인 및 노인, 저소득층 등 일자리 지원과 마중물 일자리사업 및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구직자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안정적인 경제활동도 보장한다.

교육 부문에서도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학교체육 육성지원, 진료교육 지원, 글로벌 영어책임 프로그램 지원 등을 이어가며 통학차량 임차 및 통학택시, 신입생 교복구입 등을 지원해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평창 산양삼.

◇스마트 농업확대·유통체계 혁신…농민이 행복한 도시

한왕기 군수는 향후 5년간 5000억 원을 농림축산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를 통해 깨끗하고 질병 없는 첨단 축산업을 구현하고, 스마트 원예단지 조성으로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평창푸드 통합지원센터 설립과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로 관내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농산물의 소비확대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로 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K-블루식품인 평창산양삼은 면역력 증강에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평창산양삼의 우수성을 극대화하고 고품질의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기질 비료와 종묘·종자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평창산양삼 생산이력제를 통한 평창산양삼의 명품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임산물 클러스터 조성과 해외수출 마케팅으로 판로 확대에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