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임신 어려워진다, 2030대 ‘자궁질환’ 경고음 

유수인 / 기사승인 : 2020-12-20 04:30:02
- + 인쇄

2020쿠키건강플러스 242회

▲ 자연임신 어려워진다, 2030대 ‘자궁질환’ 경고음


김민희 아나운서 / 건강에 도움 되는 정보를 드리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해오셨나요? 

유수인 기자 / 최근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서 자궁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질환은 불임과도 연관돼 시험관 시술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떤 질환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 예방법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궁 질환은 대개 증상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병이 생긴 걸 모르고 지내다가  하혈이나 생리 양 증가, 없던 생리통이 생겨 병원을 뒤늦게 찾게 되는데요, 자궁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임신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특히 가임기 여성이라면 오늘 이 시간을 통해 관련 증상과 예방법에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유수인 기자, 실제로 어떤 자궁 질환들이 많이 증가했나요

*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유수인 기자 / 먼저 우리나라 성인여성 10명 중 2~4명 정도가 경험해서 감기만큼 흔하다고 알려진 자궁근종이 있고요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증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여성의 매우 흔한 내분비질환인 다낭성 난소증후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하실텐데요, 최근 들어 생활습관 변화로 근육량이 감소한 것이 다낭난소증후군 증가의 원인이 되고요, 또 예전보다 산부인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젊은 사람들이 검진을 많이 받음에 따라 환자수가 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흔히 자궁을 아기집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출산과 관련이 없을 때는 관심 갖기 쉽지 않은데, 미리 관리해야 할 필요성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이런 병 모두 나중에 임신을 하고 싶을 때 임신을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임신을 하지 않을 분이라고 하더라도 생리량을 늘어나게 하고 생리통을 유발하고 생활 습관에 문제를 만듭니다. 심해지면 수술도 해야 하고 자궁이나 난소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낭난소증후군은 그 자체가 배란을 막아서 불임의 원인이 되고 월경 주기를 불규칙하게 하는데, 심하면 내막에 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부인과 질환을 겪고 있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병원을 찾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되는 건데요, 특히 난임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가임기 여성이라면 특히 더 자궁질환의 증상들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자궁질환들이 발병할 경우 주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들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공통적으로 생리 기간 동안 통증이 심해지고, 생리양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등의 증상을 보이고요 또 평소와 달리 불규칙적인 자궁 출혈이 있다거나 복부 팽만감이 느껴질 수 있는데요 가임기 여성이라면 흔히 겪는 몸의 변화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이럴 경우 한 번쯤 자궁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각 증상의 특징을 통해 어떤 자궁질환의 
발병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먼저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이죠. 생리통이 심할 경우 의심해볼 수 있는 자궁질환,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유수인 기자 / 먼저 높은 발병률에 비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세포로 이루어진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흔히 앓는 자궁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방치 할 땐 빈혈 및 각종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런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사실인가요?

유수인 기자 / 네, 맞습니다. 여성에게 가장 흔한 혹이라고 할 수 있고요,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가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09년 23만6773명에서 2013년 29만3440명으로 5년 사이 24%가 늘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무래도 생리주기가 좀 불규칙하고, 자궁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이 자궁근종도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자궁근종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이 받아 가임기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요. 또 에스트로젠을 높일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 비만, 지나친 음주 등 이런 것들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도 생각됩니다. 초경이 빠른 여성에서도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생리통이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인 것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그밖에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라거나 자가진단법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자궁근종은 무증상이 대부분이지만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일어나거나 생리양이 많아질 수 있고, 생리 기간 증가에 따른 빈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급성 복부 통증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고, 근종의 변성에 의해 골반통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자궁근종이 방광이나 요관을 압박하는 경우에는 빈뇨, 배뇨곤란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소화기 장기를 압박하면 변비, 배변통, 소화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궁근종은 수술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종양이 몸에 좋을 리가 없을 텐데, 종양을 다 수술하지는 않아도 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근육세포에서 변해서 생긴 혹인데요. 대부분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양성이고 악성이 의심되지 않는다면 수술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 이상은 증상이 없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근종은 커지는 속도 등을 추적하면서 잘 관찰만 해도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궁근종을 방치 하게 되면 심할 경우 건강상의 영향 또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주위 장기를 누를 정도로 커지면 다양한 후유증을 부를 수 있습니다. 방광을 눌러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거나 장을 눌러서 소화가 안 돼서 가스가 많이 찰 수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서는 임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천 명 중에 서너 명 정도는 자궁근육종이라고 하는 암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자궁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겠군요? 

유수인 기자 / 네. 자궁내막 바로 아래에 있는 종양의 경우 아이가 자라는 공간을 침범하기 때문에 수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서 임신은 잘 되지만 임신 중후반부에 조기진통을 만들거나 태아 위치를 비정상으로 만들거나, 혹은 분만 후 출혈 과다를 만드는 등의 문제를 만들 위험성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알겠습니다. 이어서 생리통 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또 다른 자궁질환, 자궁내막증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죠. 자궁내막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유수인 기자 / 심한 월경통이 지속될 경우에는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자궁은 내부가 비어있고 가장자리는 두꺼운 근육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근육의 내부를 자궁내막이라고 하는데 이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로 이동하여 발생하는 상태를 자궁내막증이라고 합니다. 주로 난소나 나팔관, 골반 벽, 장에 발생되는데요. 이는 월경주기에 맞춰 성장하고 출혈을 하게 되는데, 출혈하면서 유착된 공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흉터를 남기면서 심한 이차성 생리통과 같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보통 심한 생리통이 있는 겪는 분은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하던데요. 생리통 외에 또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자궁내막증이 발생 부위에 따라 그 증상이 다양하고 오히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증 환자들은 주로 지속적인 골반통 극심한 월경통, 성관계 시 통증을 호소하며 월경 직전과 월경 중 배변 통이 발생할 수 있고 가임기 여성의 경우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월경통은 월경 시작 전부터 월경 기간 내내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증상을 가지고 계신 분은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자궁내막증은 골반 이외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데 소화기계에 발생 시 설사, 변비, 항문 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흉부에 발생 시 기흉, 혈흉 등의 증상이, 비뇨기 계통에 발생 시 배뇨통, 요통, 빈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생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은 다양하지만 모두 생리 주기와 연관되어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최근 30~40대에서 '자궁내막증'이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황이 어떻게 되나요?

유수인 기자 /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30~40대에서 호발 하고 있는데요. 자궁내막증은 초경에서부터 폐경 때까지 월경하는 모든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소년기 여성에서 진단적 복강경을 시행하여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된 경우가 62%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렇게 흔하게 발병하는 자궁내막증, 원인은 무엇일까요. 

유수인 기자 / 자궁내막증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월경 시 난관을 통해 월경혈의 역류가 일어나 이 속에 포함되어있는 자궁내막 조직이 복강 내로 이동해서 난소나 나팔관 및 여러 다른 장기에 유착해 자궁내막증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면역학적 이상이나 유전적 이상으로 인한 것들이 자궁내막증의 원인이라는 가설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다른 장기에 자궁 내막 조직이 유착되거나, 상태가 악화하면 어떤 상태가 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주로 자궁내막조직이 유착으로 인해서 생성되는 것은 성교통이나 골반통과 같은 통증이 있고요. 그 외에 나팔관이나 난소 주위에 유착이 생기는 경우 나팔관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하고 수정 후 수정란이 자궁 내로 유입되는 과정을 방해하여 불임의 원인이 되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무래도 자궁내막증이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곳이 바로 난소이기 때문에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증상이 다양하긴 하지만 어쨌든 생리 주기와 연관해서 나타난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생리를 하지 않거나,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의심해봐야 할 질환, 살펴볼게요. 어떤 질환이죠? 

유수인 기자 / 주변 여성분들이 꽤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일텐데요 바로 다낭성난소증후군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고안드로겐증과 만성 무배란이 특징입니다. 가임기 여성에서 10% 미만의 유병률을 보이는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 중 하나인데요. 불임의 원인 외에도 여성 일생 전체에 걸쳐 대사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고안드로겐증 그러니깐 남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과 배란이 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특징이라고 하셨는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유수인 기자 /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소인이나 난소에서 생산되는 호르몬 불균형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다낭성난소증후군 역시 난임의 원인으로도 알려졌는데 위험성이 얼마나 큰가요?

유수인 기자 /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배란 장애가 생기는데, 이는 난임 및 불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의 약 32%만 생리 주기에서 배란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됐고, 배란 횟수의 감소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자연 유산율의 증가로 임신 가능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임신을 원하는 환자는 배란율을 높일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며, 비만한 여성의 경우 우선 체중을 감량해야 합니다. 배란율 높일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는 배란 유도 약물치료가 있고, 배란 유도법이 실패한 경우 시험관아기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여성의 상태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진다는 말씀이시군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또 다른 건강에 위험을 끼칠 수도 있나요?

유수인 기자 /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임이나 불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일생에 걸쳐 건강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발생이 정상 여성보다 3~7배 증가할 수 있고요. 고인슐린혈증 또는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 증후군이라 불리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종종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이나 고혈압 등의 심혈관 위험인자 또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아직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식이조절 및 운동과 같은 생활 패턴 변화를 통해 당뇨 및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하도록 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난임을 유발하는 여러 자궁질환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자궁 건강을 위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습관 등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한 달에 한 번 오는 생리 증상에 대해서 항상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뭔가 변화가 있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반드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거나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줄어드는 것이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생리 주기를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인스턴트 음식 위주의 식생활 등 자궁 건강에 영향을 주는 여러 위험인자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제가 있을 시에는 방문해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거르지 않는 것도 좋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궁의 경우 30세가 넘어가면 임신과 출산을 포함해 각종 호르몬 및 신체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젊어서부터 관리하는 것이 필수겠죠.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