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코로나19로 힘들지만 새해에는 커피 향처럼 그윽한 사랑 나누세요"

- 커피인생 30년 ... 김갑성 '커피의 전설 커피공주' 대표 "커피의 전설 되고파"
- "커피는 책과 한 짝" ... '커피랑 책이랑' 독서프로그램도 운영

입력 2020-12-31 18:38:07
- + 인쇄
[신년 인터뷰]
▲김갑성 대표는 요즘 커피와 어울리는 빵을 만들기 위해 제빵기술을 다듬고 있다.

[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최근 우리나라는 ‘커피 공화국’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커피에 열광하고, 높아진 삶의 질 만큼이나 감성을 중요시하는 가운데 현대인들이 갖는 커피의 의미는 남다른 것같습니다."

충남 공주 신관동에서 '커피의 전설 커피공주' 카페를 운영하는 김갑성 대표는 "커피가 단순히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를 향유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만나자마자 커피의 역사에 대해 강의(?)를 시작했다.
  
커피가 처음에는 음식의 일부로 활용되어오다 술,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커피가 음료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000년경 이슬람 문화권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커피 발견의 전설에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며, 그 중 하나는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칼디(Kaldi)라는 목동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고 알려진 칼디의 전설과 아라비아의 승려 셰이크 오마르(Sheik Omar)의 전설이 큰 지지를 얻고 있다고도 말했다.
 
커피는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을 볶아 만든 원두를 원료로 해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기호음료로, 정확한 역사기록은 없으나 에티오피아의 커피나무가 야생하는 지명이기도 한 카파(Kaffa)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가장 신뢰를 얻고 있다고 들려준다.

[신년 인터뷰]
▲ 김 대표의 카페 한켠에 자리한 커피나무. 한 고객이 빨간 커피열매를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커피의 깊은 역사와 오묘한 매력에 김 대표가 빠져 커피 예찬론을 펴온지 어언 30여년이 흘렀다고 한다. 커피에 푹 빠져 바리스타가 되었고, 관련 학원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바리스타 양성 등 후학 양성과 커피의 연구발전에 매진하는 한 사람이 된 것이다. '커피의 전설 커피공주'란 상호의 앞 부분에 '커피의 전설'을 붙인 것은 김 대표가 커피의 전설에 매료됐고, 그 전설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은 않은 요즘엔 방문자 기록, 매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한잔 두잔 마음을 나누는 카페가 되게 하고 있다. .

[신년 인터뷰]
▲ 공주시와 함께 운영 중인 카페내  '행복드림 북카페'에 책들이 진열돼 있다.

김 대표는 "커피는 책과 어울릴 때 제격"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커피랑 책이랑' 이라는 도서관 독서프로그램을 운영·지도하기도 한다. 그는 매장 2층 한 쪽 서재를 공주시립도서관의 ‘행복드림 북 카페’로 지정받아 한 달에 한 번 새 책으로 교환, 순환하는 이동도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 책 읽는 시민 독서운동에도 참여하는 셈이다.

"커피를 즐기는 여유를 즐기며, 마음의 양식을 얻는 독서 고객들을 보면 제가 더 행복해집니다."

  
김 대표는 “커피의 진정한 의미와 맛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그려 봅니다. 그래서 커피의 전설을 써가고 싶다"면서 "바리스타는 꿈과 사랑을 가득 담은 한 잔의 커피 속에 임의 미소를 그리듯 사랑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새해에는 모두가 커피의 그윽한 향과 함께 사랑하고 사랑받는 행복한 날들이 되길 바란다”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mkyu102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