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안망] ‘플스 vs 엑박 vs 스위치’… 콘솔 3대장, 당신의 선택은?

기사승인 2020-12-28 06:40:01
- + 인쇄
[이생안망] ‘플스 vs 엑박 vs 스위치’… 콘솔 3대장, 당신의 선택은?
▲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입버릇처럼 ‘이생망’을 외치며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조하는 2030세대. 그러나 사람의 일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30세는 고작 오전 8시30분. 점심도 먹기 전에 하루를 망하게 둘 수 없다. 이번 생이 망할 것 같은 순간 꺼내 볼 치트키를 쿠키뉴스 2030 기자들이 모아봤다.

Q. “내년엔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 ‘엑스박스’(이하 엑박) 같은 콘솔 게임기를 사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아, 주변에 ‘닌텐도 스위치’(이하 스위치)를 하는 지인도 많던데…. 플스와 엑박은 새로운 시리즈도 나왔더라고요. 뭘 사야 잘 샀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A. “콘솔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 당신. 어떤 고민에 빠져있는지, 얼마나 답답한 상황인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의 게임 인생을 좌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어쩌면 영원히 플레이하지 못할 게임에 대한 미안함이 교차하진 않나요. 겁먹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콘솔 구매는 게임의 역사와 전통을 꿰고 있는 ‘게이머’들에게도, 유튜브 너머로 구경만 해본 '겜린이'들에게도 똑같이 낯설고 어려운 일이니까요. 흔히 ‘콘솔 3대장’이라 불리는 ‘플스·엑박·스위치’ 가운데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하는 '겜린이'들을 위해 선택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한 단계씩 돌파하며 선택의 폭을 좁혀보는 건 어떨까요.”

[이생안망] ‘플스 vs 엑박 vs 스위치’… 콘솔 3대장, 당신의 선택은?
▲사진=네이버 '중고나라' 플스5 판매글 화면 캡처.

◇ Stage 1. 그래서 얼마인가요?

▶ 콘솔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금액일 것입니다. 대부분 제품의 정가 역시 30만원 이상으로 형성돼있죠. 문제는 올해 출시된 플스5와 엑스박스 시리즈X의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인데요. 대체적으로 콘솔 신작 시리즈가 출시된 초반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스5와 엑스박스 시리즈X 역시 물량 부족으로 인해 사전예약자들에게만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리셀러'들도 활개치고 있는데요. 당근마켓, 중고나라와 같은 중고매매 플랫폼에서 플스5와 엑스박스 시리즈X는 가격대는 70~80만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일단 가격을 확인해보고 고민을 이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이하 2020년 12월 26일 오후 6시 기준)

* 플스5(U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탑재) : 62만8000원(정가)
* 플스5(디지털 에디션) : 49만8000원(정가)
* 플스4 Pro : 35~40만원대 / 중고거래 시 20~30만원대 ★추천

* 엑스박스 시리즈X : 59만8000원
* 엑스박스 시리즈 S(블루레이 기능 미탑재) : 39만8000원
* 엑스박스 ONE : 57만8000원 / 중고거래 시 20만원대 ★추천

* 닌텐도 스위치 : 36만원
*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도킹스테이션 없음/조이콘 분리 불가) : 21만6000원

Tip. 예약 구매에 실패했다면, 당분간 신품 구매에 대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기를 추천한다. 물론 신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겠다만, 20~3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 중고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플스4 Pro, 엑스박스 ONE 등 8세대 모델을 노려보자. 

물론 ‘8세대 콘솔의 진리는 플스’란 말이 있다는 걸 알아두길 바란다. 성능 면에 있어서도 엑스박스 ONE를 뛰어넘을 뿐더러 ’독점작’ 타이틀 역시 차이가 있기에 플스4 구매를 추천한다. 스위치의 경우 중고가와 신품의 가격차가 크지 않기에 신품을 구매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생안망] ‘플스 vs 엑박 vs 스위치’… 콘솔 3대장, 당신의 선택은?
▲사진= '갓 오브 워'·'헤일로 5: 가디언즈'·'모여봐요 동물의 숲'.

◇ Stage 2. 그런데 무슨 게임이 있어요?

▶ 콘솔마다 어떤 ‘독점 게임’이 존재하는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흔히 ‘독점작’이라고 하는 독점 게임은 각각의 콘솔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해요.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핵심 승부처로 꼽히죠. 최근 수가 줄고 있지만, 최소 1년에 한 번씩 특정 플랫폼에서만 출시되는 기간 독점작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다음 독점작 리스트를 살펴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해보고 싶은 게임이 있는 콘솔을 기억해두세요.

* 플스 독점작 : ‘갓 오브 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1·2’, ‘고스트 오브 쓰시마’,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 ‘데몬즈 소울(리마스터)’
* 엑박 독점작 :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 에디션’, ‘헤일로 5: 가디언즈’,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
* 스위치 독점작 : ‘모여봐요 동물의 숲’,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링 피트 어드벤처’

Tip. 플스가 엑박보다 독점작 라인업이 탄탄하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플스 독점작이 대중적으로 인지도도 높고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최다 게임 오브 더 이어(GOTY)‘를 수상한 ‘갓 오브 워‘를 해보고 싶다면 꼭 플스4를 사라. 

닌텐도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스위치를 구매해야 한다. 닌텐도에서 출시되는 게임은 다른 플랫폼에서 출시되지 않는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스위치를 살 이유는 충분하다. 꼭 한 번 해보기를 바란다.   

[이생안망] ‘플스 vs 엑박 vs 스위치’… 콘솔 3대장, 당신의 선택은?
▲사진=엑스박스 올 엑세스.

◇ Stage 3. 기종별 꿀팁도 있을까요?

▶ 가격과 독점작 리스트를 알아봤으니 콘솔 구매 이후 알아두면 유용한 꿀팁도 확인해볼까요.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그냥 넘어가면 억울하니까요.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고, 알차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 플스 : 플스4 타이틀을 잘 살펴보면 빨간 줄과 함께 ‘PlayStation Hits’라고 쓰여진 문구가 적힌 것들이 있습니다. 글로벌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시리즈인데요. 가격 역시 2만2800원으로 고정됩니다. 명작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멀티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필수로 ‘플스+’라는 서비스를 가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솔로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도 한 번쯤 가입을 고려해볼만 합니다. ‘플스+’를 가입하면 매달 무료게임과 타이틀 추가할인, 온라인 스토리지 등의 혜택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무료 게임이라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가격은 12개월 기준 4만4900원입니다.

* 엑스박스 : SKT 이용자라면 엑스박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엑스박스 올 엑세스는 매월 이용 요금을 내고 엑스박스 최신형 콘솔과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PC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독형 게임 상품인데요. 24개월 동안 시리즈X는 월 3만9900원, 시리즈S는 2만9900원의 이용요금을 내면 되는데요.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가입자가 소유하게 됩니다. 이용자는 집안이나 이동 중 언제 어디서나 엑스박스가 제공하는 100여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24개월이 지나도 100여개의 게임은 플레이할 수 있어요.

* 스위치 : 스위치 역시 멀티플레이를 위해서는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는데요, 여기서 꿀팁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가운데 스위치 유저가 있다면 공동구매도 가능합니다. 12개월 기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 패밀리의 가격은 3만7900원. 본인을 제외한 7명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1인이 12개월 서비스를 구독하려면 1만9900원이 필요합니다.  2명만 모아서 함께 사용해도 이득입니다. 넷플릭스 공동구매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 Stage 4. 그러니까 제 게임 스타일은요…

▶ 마지막으로 자신의 게임 스타일을 파악해봅시다. 집안에서 홀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있고, 이동 중 틈틈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있습니다. 자신이 주로 언제, 어떤 용도로 게임을 하는지 생각해보고, 각자 성향에 적합한 콘솔을 고르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겠죠.

* 연인·가족과 함께 즐기려면? → 닌텐도 스위치. 2인용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많다
* 나 홀로 게임 즐기려면? → 플스 or 엑박. 콘솔과 함께라면 약속 없는 주말이 두렵지 않다.
* 집 밖에서 게임하고 싶다면? → 닌텐도 스위치. 휴대성이 극대화된 콘솔이다.
* 내가 ‘헤비 게이머’라면? → 마음 가는 것을 고르면 된다. ‘플스+스위치’ or ‘엑박+스위치’도 고려해보면 어떨까.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