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다음주 모더나 접종 시작할 듯

기사승인 2020-12-27 1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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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다음주 모더나 접종 시작할 듯
▲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페덱스 화물터미널에서 주한미군을 위한 미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차량이 건물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미국 모더나 백신을 들여온 주한미군이 다음 주 쯤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한국군 ‘카투사’(KATUSA)가 접종 대상자에 포함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군과 인천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보급물량을 지난 25일 미국 국방부로부터 전달받았다. 해당 백신은 지난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은 모더나 제품으로 1000회 안팎의 분량이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사용하며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주한미군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모더나 백신을 옮긴 뒤, 미국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에 먼저 접종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올굿 병원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내 의료시설, 독일 렌즈툴 지역 의료센터와 함께 백신 초기 물량을 배포하는 미군의 해외 3개 시설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복무 중인 40여 명의 카투사가 접종을 받게 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만약 이들이 접종을 받게 되면 이는 첫 한국인 사례가 된다.

다만 이번 초기 물량 접종 대상에 카투사가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투사 등 우리 국민의 접종을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과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질병관리청과 카투사 백신 접종과 관련된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도 최근 한국 측에 카투사 현황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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