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지율, 같은 고민… 與‧野 “사람을 찾습니다” 

최기창 / 기사승인 : 2021-01-14 05: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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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이낙연만 생존
安‧洪 순위 밖… 국민의힘 내부엔 ‘없음’
정치 전문가, “바람 일으킬 새 인물 필요해”

▲ 청와대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신축년 새해를 맞아 유력 대선 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윤석열 검찰총장 등이 2강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지지율이 떨어진 이낙연 대표는 1중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야 모두 같은 고민이 있다. 바로 ‘인물난’이다. 

지난 12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도지사와 윤 총장이 각각 25.5%와 23.8%를 기록하며 2강을 형성했다. 반면 이 대표는 14.1%로 추락했다. 하지만 선호하는 대선주자가 없다는 응답도 12.5%나 됐다. 

여권에서는 이 도지사가 선전하고 있다. 그는 세대와 지역 모두에서 고른 득표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중 45.3%가 이 도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엿보인다. 반면 이 대표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22.2%를 기록했지만 결국 지켜내지 못했다. 

물론 민주당 소속 정치인 중 두 명이 3위권 안에 있다고 해서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다소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불과 지난 대선 직후만 하더라도 故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다양한 인물이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낙마했고 결국 이 대표와 이 도지사만 남았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의원은 현재 존재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무게감 있는 정치인들의 대거 탈락은 민주당에 다소 뼈아프다는 평가다. 이들이 공수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정치의 관심을 더욱 여권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몸 사리기를 해야 하는 처지다.

게다가 이 도지사와 이 대표 모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 지사는 대중의 호불호가 심하다. 반면 이 대표는 당권을 잡은 이후 존재감이 사라졌다. 한때 후보가 많아 고민이었던 여당 내부에서 이제 ‘인물난’을 떠올리기 시작한 이유다.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야당은 더욱 심각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권 후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범야권으로 시선을 넓혀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만 있을 뿐이다. 이들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쿠키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대표와 홍 의원의 지지율은 각각 7.4%와 5.9%에 그친다. 

물론 윤 총장 카드 자체도 고민이다. 그가 아직 정치 도전에 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이 아무런 의사도 표현하지 않았는데 그만 바라보고 판을 이끌기란 정치 현실상 쉽지 않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총장에 관해 “여권 내부의 갈등 속에 있는 것이다. 그 사람(윤 총장)이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발언한 이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바람을 일으킬 후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원래 야당은 바람으로 선거를 치른다.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보궐선거가 그래서 중요하다. 정당이 보궐선거 승리로 먼저 바람을 일으키면 그 인물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른바 바람의 중첩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