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정세균 총리 “총력 차단” 지시

천안‧음성‧안성‧문경 등 전국 곳곳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

기사승인 2021-01-13 18: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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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정세균 총리 “총력 차단” 지시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12일과 13일 전국 곳곳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13일 충남 천안‧충북 음성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또 전북 정읍 종오리 농장과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도 의심사례가 나왔다.

앞서 중수본은 12일에도  경기 안성, 경북 문경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중수본을 방문해 가축잔염병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방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 천찬 산란계 농장은 8만3000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해당 농장에서 폐사 등 의심신고가 접수돼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나왔다. 충북 음성 산란계 농장은 3만6000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역시 폐사 의심신고로 검사를 실시해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

전북 정읍 농오리 농장은 약 8000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방역기관의 예찰 검사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18만 마리를 사육하는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은 폐사 의심신고를 했으며, AI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현재 해당 농장들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 출입 통제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반경 10㎞ 내 농장 이동 제한 및 예찰·검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수본을 찾은 정세균 총리는 김현수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자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철처한 차단 방역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 농장 간 수평전파는 없으나,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영월에서 멧돼지 사체가 발견돼 걱정이 크다. 관계부처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방어해 달라”며 “코로나로 국민들이 어려운데, 계란‧닭고기값이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게 수급관리에 차질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수본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는 13일 기준 현재 8개 시‧도, 가금농장 53건, 야생조류 61건이 발생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도 13일 기준 3개 시‧도, 양돈농장 16건, 야생멧돼지 폐사체 93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농장 간 수평 전파 차단에 역점을 둔 ▲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축산차량‧운전자 소독 의무화 ▲축산 시설 ‘소독관리책임자’ 운영 등 조치를 실행 중이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확산 우려지역까지 광범위한 폐사체 수색과 함께 멧돼지 포획을 확대하고, 위험주의보 발령, 방역수clr 홍보 등 농장단위 방역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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