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CES 2021' 뉴노멀 시대 미래가전 '한류' 미리 엿보다

윤은식 / 기사승인 : 2021-01-16 08: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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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진화한 인공지능 기술 선봬···자발광 TV 경쟁
인간·로봇 공존하는 미래 스마트홈·로봇·모빌리티 한눈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가전·IT 전시회 'CES 202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비대면 시대의 미래 삶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코로나19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CES에서 우리 기업들은 최신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가전의 한류'를 뽐냈다.

'일상을 지킬수 있는 디지털' 주제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이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 미래를 선보였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5G 통신·디지털 전환·로봇·모빌리티·스마트시티·디지털 헬스 등 2021년을 대표할 기술 트렌드를 꼽았다.

올해 CES에서도 주인공은 삼성과 LG였다. 두 회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뉴노멀' 일상을 제시하며 혁신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TV가 있었다. 삼성과 LG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미니 LED TV를 공개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포문은 LG전자가 먼저 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말 CES 개막 열흘 전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열고 LG 새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공개했다. 'QNED TV'는 86인치 8K 해상도 기준 3만여개의 미니 LED를 탑재했다. 패널도 나노셀과 퀀텀닷 기반 기술을 한번에 구동할 수 있는 신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쉽게 말해 TV 화면의 색 정확도와 재현력을 높였다는 말이다.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 나흘 전 온라인으로 삼성 퍼스트룩 2021행사를 열고 그간 최상위 라인업인 QLED TV보다 한단계 진화시킨 '네오 QLED TV'를 공개했다. 미니 LED TV인 '네오 QLED TV'는 퀀텀 미니 LED 소자를 적용했다. 또 명암비 개선을 위해 일반 LED 칩셋 보다 작은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니 LED 칩셋 수만개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왼쪽)와 LG전자 OLED TV.(사진제공=각 사)
올해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경쟁도 붙었다. OLED는 앞세워 자발광 TV 분야 최강자인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마이크로 TV'를 공개하며 자발광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이크로 TV'는 미니 LED보다 더 작은 마이크로미터 초소형 LED를 사용했다. 자연그대로 모습을 TV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단계 더 진화한 인공지능도 선보였다. 인간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의 삶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일상을 돕는 로봇을 선보였다. 인텔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탑재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제트봇 인공지능'은 사물인식 기술로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해 최적의 청소 경로로 자율주행한다.

원격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싱스 펫'은 원격으로 반려동물의 영상을 볼 수 있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환경 가전도 제어할 수 있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연구 중인 '삼성봇™ 핸디'도 처음 공개했다. '삼성봇™ 핸디'는 미래 가전 서비스 로봇이다. 스스로 물체 위치를 인식해 옮기거나 잡을 수 있다. 또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집안일도 돕는다. 

로봇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LG전자는 가상인간 '김래아'를 등장시키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탄생한 김래아는 딥러닝 기술로 3차원 이미지를 학습해 CES 개막 당일(지난11일) 행사에서 연설자로 나서 'LG 클로이 셰프봇, 'LG 클로이 안내 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LG 클로이 배송봇' 등 LG전자의 미래 가전을 소개했다.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래아'(왼쪽)과 삼성전자의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사진제공=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 이외에도 한국의 중소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뽐냈다. 특히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97곳이 참가해 기술력을 자랑했다. 대표적으로 엠투에스코리아와 에이치에이치에스 등 스타트업은 혁신상을 받는 등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 CES에서도 모빌리티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빠져 주목도는 예년보다 못했지만, 모빌리티스타트업 등이 자리를 대신해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이며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이 나온다.

CES에 참가한 모빌리티 기업의 화두는 전기차 중심의 미래기술이었다. GM은 차량 실내를 거실처럼 꾸민 자율주행차 '캐딜락 헤일로'와 첫 항공 모빌리티 제품인 수직 이착륙 드론 '버톨' 등 미래형 콘셉트 차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쉐보레 볼트와 허머 EV, 캐딜락 리릭 등 전기차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처음으로 공개했고, BMW는 올해 말 국내에 출시될 플래그십 순수전기차인 iX 소개 영상을 공개했고 여기에 탑재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 'BMW iDrive'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기술도 주목받았다.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통합 칩 개발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 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 기기로 구성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만도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자동차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