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동상’, 얼음으로 문지르면 돼?

윤기만 / 기사승인 : 2021-01-21 09:00:02
- + 인쇄


[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최고의 한파는 지났어도,
겨울은 겨울이죠.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외출을 삼가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한파로 인한 ‘동상’ 위험에서 안전할 수는 없는데요.

매서운 추위로부터 건강하게 몸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동상 예방법과 치료’를 알아보겠습니다.

동상은 낮은 기온에 몸이 노출됐을 때
조직액이 얼면서 세포 내 얼음 결정이 생겨
세포가 직접 손상되거나,
조직 혈관의 과도한 수축이 발생해 조직으로 혈류가 차단되면서 발생합니다.

꼭 온도만이 주요 원인은 아니고요.
영상 기온에서도 동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낮은 온도 외에도 풍속, 습도, 보온상태 등 
열 전도율 인자가 동상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초속 30m의 바람이 있는 영하 7도의 환경이 
바람 없는 영하 40도보다 더 심한 동상을 일으킬 수 있는 거죠.

이밖에 노출 시간, 노출 부위에 체온을 공급하는 혈류량 등이나
탈수, 동맥경화증, 당뇨, 심부전증 등의 기저 질환, 혹은 나쁜 영양상태에서도
동상이 쉽게 발생하는데요.

제일 쉬운 동상 예방법은
몸을 따뜻하게 보온하는 것입니다.

손가락, 발가락, 귓불 등 신체 말단 부위는 노출이 심하고 혈류량이 적기 때문에
귀마개, 장갑, 털신 등으로 동상이 걸리기 쉬운 부위를 보호하는 거죠.

그리고 건조한 의복도 중요합니다.

같은 온도에서도 습도가 높으면 열 전도율이 높아
동상이 쉽게 발생하거든요.

땀이 젖어 축축한 양말과 장갑, 내의는 즉시 마른 것으로 갈아입어야 하고요.

따뜻한 국을 곁들인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서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건 동상에 걸리기 쉬운 기저질환자에게는 특히 중요사항인데요.
신체 조직으로 혈액과 열량이 충분히 공급되면
같은 추위에 노출돼도 더 잘 견딜 수 있으니까 꼭 기억해 두시고요.

또 다른 예방법으로 운동이 있는데요.

움츠리고 있는 것보다 운동을 하면
체내 열 발생이 많아져 체온이 올라가겠죠. 
때문에 조직으로 혈액과 열량 공급이 증가합니다.

주의할 것은 땀이 나서 피복이 젖으면 열 전도율이 증가하고,
장시간 운동으로 체내 영양소가 소진되면 
되레 해롭기 때문에
추운 환경에서는 계속 움직이면서 신속히 따뜻한 곳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는데요.
동상의 민간요법 중에 ‘이한치한’식 치료가 있습니다.

동상 부위를 얼음으로 문지르는 건데요.

여러 연구를 통해 이 방법은 조직손상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처치법이겠죠.

그렇다면 동상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동상 걸린 부위를 빨리 따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체 조직을 데우는 방법은
혈관을 통해 신체내부에서 열을 전달하는 방식과 외부에서 직접 가온하는 방식이 있는데요.

먼저 외부 가온 방법은 40~42도의 적절한 온도의 물에
동상 부위를 담그는 것이고요.
빨리 데우기 위해 너무 뜨거운 물에 담그면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으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또 피해야 할 것이 화롯불과 히터의 복사열을 직접 쬐
손발을 녹이는 건데요.

건조한 열은 조직내부로 쉽게 전달이 안 되기도 하고
복사열은 온도가 아주 높아 화상 입기 쉽습니다.

일단 따뜻하게 가온하고 건조시킨 후
보온을 잘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상에 걸린 사람은 대개 탈수가 심하기 때문에
따뜻한 차나 우유를 충분히 마셔서
수분과 영양 공급을 충분히 해 주면
동상 부위 주변 조직으로 혈류량을 증가시켜 도움이 되겠죠.

혹시 동상으로 물집이 발생했다면
절대로 터뜨려서는 안 됩니다.

손을 대면 조직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꼭 병원에서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adrees@kukinews.com
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