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생부교과전형 확대… 졸업생도 지원 가능할까?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1-01-19 0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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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전국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와 정시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지만 2021학년도까지 서울권 15개 대학에서는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에서만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2022학년도에는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렇게 확대된 학생부교과전형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올해 졸업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지원 자격, 성적 반영 방법 등에 따라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다음을 통해 서울 14개 대학(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을 하지 않는 서울대 제외)의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함에 있어 졸업생들이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4개 대학 중 졸업생들이 지원 가능한 대학은 9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곳은 14개 대학인데, 그 중 졸업생들이 지원 가능한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숙명여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9곳이다. 이 중 건국대, 동국대가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했다. 두 대학 모두 기존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던 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전환하면서 선발인원을 감축했다. 건국대는 KU학교추천전형(종합)을 KU지역균형(교과)로 전환하고 올해 340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선발했던 445명에 비해 105명이 감소했다. 동국대는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전형으로 변경하면서 선발 인원을 8명 줄였다.

졸업생이 지원 가능하지만 졸업연도 제한이 있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화여대 고교추천,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홍익대 학교장추천자전형은 재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2015 교육과정, 교과 성적 산출은 어떻게?

동일한 2015 교육과정을 적용 받고 있는 올해 졸업생과 고3 수험생이지만,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성적 산출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고려대는 고3 수험생의 경우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석차등급’이 기재된 교과 및 ‘원점수, 평균, 성취도 및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기재된 모든 교과를 반영하여 교과평균등급을 산출한 후 학생부(교과)점수로 변환한다. 이때,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 교과의 변환 석차 등급 산출 방법” 공식에 따라 산출되는데 과목별 성취도 A, B, C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반면, 졸업생은 진로선택과목이라고 하더라도 등급이 표기되므로 성취도와 상관없이 석차 등급과 이수단위를 활용하여 교과 성적을 산출한다.

동국대는 등급 산출이 가능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인문계 : 사회, 자연계 : 과학) 교과 중 상위 10과목만을 정량 평가하여 60%를 반영하고, 등급이 산출되지 않는 진로선택과목(예:  생명과학II, 지구과학II 등)은 정성 평가를 실시하여 합산한다.

한국외대는 재학생의 경우 진로선택과목의 성적을 미 반영하는 반면,  졸업생은 등급이 기재된 모든 교과 중 국어, 영어, 수학, 사회(또는 과학)의 등급 환산점수 또는 원점수 환산점수 중 상위 값을 적용한다. 

홍익대는 진로선택 과목의 성적 반영 방법을 전형 계획에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졸업생(2020년 2월) 역시 진로선택과목에 등급과 함께 성취도가 병기되므로, 재학생과 동일하게 교과 성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교과 성적 반영 학기의 경우 대부분 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지만,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는 3학년 1학기까지만 성적을 반영한다는 점 등도 참고할 만하다.

2022학년도에는 정시 선발인원의 증가가 두드러지지만 수시에서는 교과 전형의 선발 인원 증가도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증가하게 되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 중 다수가 교과전형을 지원할 수 있게 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교과 부담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졸업생들에게도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대학에서 올해 발표하는 수시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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