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 ‘가정서 간편하게’ 기대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팀, 현장용 코로나19 진단 원천기술 개발

입력 2021-01-19 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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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 ‘가정서 간편하게’ 기대
▲류성호 교수
[아산=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이 대학 류성호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진단에 활용되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의 현장용 PCR진단키트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현장용 PCR 진단기술은 별도의 핵산분리키트나 각종 실험도구들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저렴한 가격에 대량 보급이 가능하고, 간단한 방식이어서 가정용으로 사용할 만큼 사용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각종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의 현장에서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감염병 진단 등 방역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학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기술개발을 주도한 류성호(순천향의생명연구원)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체내에 아직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되지 않아 진단용으로 증폭 방식인 PCR 진단 방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실험실에서만 진행되어야 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하여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현장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진행한 박테리아 및 세포실험에서 얻은 유의미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험 준비단계에 있다" 고 전했다. 

이번 개발은 순천향대학교와 정밀진단기술개발 전문회사인 (주)진이어스가 공동출원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오믹스기반 정밀의료기술개발사업과 천안시 공동연구법인사업 및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지주 자회사 R&BD사업, 순천향대 향설융합연구지원사업 등을 통해 수행되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진단에 활용되는 대표적 검사 방법은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다. 피검사자의 코로나 핵산(RNA)를 증폭시켜 분석하기 때문에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감염 초기 진단이 가능하다. 

정확도가 높은 대신에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6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PCR 반응 자체는 30분이면 가능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핵산을 분리하는 과정에서는 핵산 분리키트가 필요하고, 원심분리기와 마이크로파이펫 등 실험 장비를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도 PCR 증폭 반응이 극소량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숙달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직접 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하루 진단검사수가 몇 만 건으로 제한되는 이유다.

mgc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