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범계 임명안 재가…野 “정부여당만 인정하는 27번째 장관”

기사승인 2021-01-27 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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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박범계 임명안 재가…野 “정부여당만 인정하는 27번째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장관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7번째 장관급 인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30분 박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면서 “임기 시작일은 오는 28일”이라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에서 여당 단독으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지 세 시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 윤호중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오늘까지 보고서를 송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참석 의원들의 의사를 물은 후 곧바로 가결을 선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보고서 채택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국민도, 야당도 인정하지 않고 오직 정부여당만이 인정하는 27번째 장관이 탄생했다”면서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그들만의 청문회’를 통과한 장관을 어찌 장관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편법과 부정의를 일삼은 비겁한 법무부장관, 피고인으로서 법정에 서는 법무부장관을 우리 국민은 인정하지 못한다”며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인사에 분노한다’던 대통령, 임기 내내 의회를 무시하고, 국민은 보이지 않는 듯 그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데 몰입하고 계시니 보기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에 ‘장관으로 취임하면 무엇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청문회에서 말씀드린 것을 어제 정리해보니 10개 정도의 과제가 있었다. 전부 검찰개혁과 법무 행정 혁신과 관련된 과제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면서 “(준비단) 첫 출근때 겸손한 자세로 임명 과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는데 인사에 관한 구상이 없지는 않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현재로선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