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녹내장,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은

[칼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녹내장,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은

기사승인 2021-02-09 12:50:27
사진=김병선 원장, 누네빛안과 제공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 녹내장의 경우에는 주변부의 시야가 좁아져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말기가 되어서야 시야가 많이 좁아지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녹내장은 진행하는 질환으로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진행속도를 늦추어 나빠지지 않도록 평생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의 원인은 안압이 가장 대표적이며 고도근시, 원시, 가족력 등이 위험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근시가 있는 경우 시신경 주위조직이 약해 젊은 나이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녹내장은 다른 안과적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녹내장은 치료를 할 수 있는 질환이다. 즉, 완치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당뇨, 고혈압처럼 평생관리하며 현재의 시야가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녹내장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압을 낮추어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녹내장으로 진단되었다면 먼저 안약을 사용하여 안압을 낮추고 안구 내의 혈액순환을 호전시키고 시신경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안약을 사용하였는데도 안압이 떨어지지 않거나 녹내장이 진행하여 시야가 진행하고 안약의 부작용이 심한 경우 녹내장 레이저 치료 혹은 녹내장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녹내장 레이저 치료는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성형술(Selective Laser Trabeculoplsty)이 있으며 이는 방수 유출에 장애가 되는 섬유주 세포를 레이저로 성형하여 안압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녹내장 수술은 안약이나 레이저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압이 조절이 되지 않고 녹내장성 시야가 진행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섬유주절제술,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녹내장스텐트수술 등이 있다.

기존의 섬유주절제술과 방수유출장치삽입술은 수술 시 조직 손상의 범위가 넓어 최근에는 최소침습녹내장 수술법인 녹내장스텐트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기존의 녹내장 수술 부작용을 크게 줄이며 수술 시간도 단축시켰다. 녹내장스텐트수술 중 젠 스텐트(XEN Stent)는 콜라겐 재질의 스텐트를 삽입하여 여과포를 만들어 방수를 배출해 안압을 하강 시킨다. 아이 스텐트(iStent)는 금속재질의 스텐트를 안구 정방에 삽입하여 방수를 유출 시키게 된다. 젠 스텐트(XEN Stent)는 여과포를 만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아이 스텐트(iStent)에 비하여 안압을 큰 폭으로 하강시킬 수 있어 안압을 적극적으로 떨어뜨려야 하는 경우 조기에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녹내장은 치료와 수술 모두 안되는 질환으로 잘못 인식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녹내장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현재의 눈 기능을 평생 잘 유지할 수 있다.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만큼 반드시 경험이 있는 안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치료하며 100세 시대의 눈건강을 지켜야 한다. 


글. 누네빛안과 김병선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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