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서 간부공무원 5인 이상 사적 모임 위반...윤 군수 "모르고 방문했다"

입력 2021-02-24 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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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지난 19일 경남 하동군 공무원들이 하동읍내 모 식당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한 것으로 들어나 경상남도가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윤상기 군수는 "특히 코로나19 시국에 누구보다도 모범이 되어야 할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힘들어하시는 군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군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동서 간부공무원 5인 이상 사적 모임 위반...윤 군수

앞서 지난 19일 하동읍 한 식당에서 공무원 10명 이상이 모임을 가진 것을 목격한 식당 방문자가 112에 신고했다.

112신고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33분경 하동군보건소에 통보했고, 보건소에서는 오후 6시 45분경 단속을 나갔지만 적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건소측은 단속반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해당 공무원들이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고 설명했지만, 식사 자리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간부공무원으로 알려져 단속 사실의 사전 유출 의혹도 제기됐다.

또한 당시 윤상기 군수도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하동군은 윤 군수의 모임 참석과 관련해 "참석자 인원수를 모르고 방문했다가 사람이 많아 단순 인사만 하고 해산 지시를 한 후 바로 식당을 나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난 23일 해당 식당을 방문, CCTV 설치, 당시 참석 인원과 좌석 배치 등을 확인하는 등 감사에 착수했다.

kk7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