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0주년 맞이한 김영광 “불꽃같은 승부욕으로 버텼다”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3-01 19: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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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골키퍼 김영광.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제가 벌써 20주년이네요.”

성남 FC의 골키퍼 김영광은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수 차례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불안하던 성남은 김영광의 선방 속에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김영광은 “팬들과 첫 경기부터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해에는 정말 썰렁했다”라며 “홈에서 경기를 치러도 연습경기 같았다. 몸을 풀러 나갈때부터 반겨주셨다. 반갑고 힘이 났다. 승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영광은 위기의 성남을 몇 차례 구해냈다. 특히 후반 27분 제주의 이동률과 일대일 상황에서 빠르게 나와 각을 좁히고 나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대일 장면 외에도 수차례 선방을 보여준 김영광이다.

김영광은 “어느 정도 체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동률이 신인이니까 가까이 다가가서 당황스럽게 만들려고 했다”라며 “노련한 선수였다면 내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넘겨 차거나 제쳤을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김영광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위해 팬들은 김영광에게 1분 동안 박수를 쳤다.

김영광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회가 새로웠다. 41번을 입고 뛰고 있는데 내 신인 때 달았던 번호다”라며 “‘벌써 20주년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추운 날씨에 1분 동안 박수 쳐주셔서 감사드린다. 경기 전에는 몰랐는데 경기를 하다가 알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남 구단 측에서도 깜짝 축하를 위해 김영광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20년 동안 꾸준히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김영광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어느 선수든 똑같겠지만, 나 역시 불꽃같은 승부욕을 가지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20년을 버텨왔다”고 비결을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체중 유지다. 신인 때와 지금의 몸무게가 똑같다. 나이를 먹어가니까 몸무게 조절이 쉽지 않더라. 동계 때도 음식 조절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영광은 “팀의 막내인 홍시후 나이 때 프로팀에 입단했다. 프로를 처음 왔는데 벽이 너무 높더라. 선수들의 슈팅 속도도 완전히 달랐다”라며 “매일 하루에 4번 정도 1년 반을 했다. 2군 경기도 제대로 못 뛰던 가운데 기회만 오길 기다렸다. 기회를 잡는 순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