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혜
"접종 이득 더 커" 발언에도…기저질환자 잇단 사망에 백신 불안 고조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백신을 맞은 사망자 5명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슷한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총 5명이다. 20대 1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이들이 모두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 만성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백신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김모씨(58)는 "접종 시작 일주일 만에 백신 맞고 5명이 숨졌다는 뉴스를 보니 무섭다"면서 "코로나 감염 위험성을 생각하면 백신을 안 맞을 수도 없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기저질환을 가진 우모씨(60)는 "백신 접종은 (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하려 한다"면서 "아직은 맞고 싶지 않다"고 했다. 추진단은 현재 이들의 사인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시 고위험군의 치명률과 중증도를 고려하면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돌아가신 분들이 다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사례로 들면 기저질환이 가장 우선순위 접종 대상군으로 돼 있다"면서 "이는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 백신 1차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정은경 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 안전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전날 "사망과 백신 간 연관성이 있어야 우려할 부분인데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접종했고 사망과의 연관성도 낮았다. 백신 사망으로 단정하기에는 섣부르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의 이같은 발언에도 백신 접종 불안감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분명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맞을 수 있으나 기저질환자 입장에서는 코로나 안 걸리고 오래 살려고 예방접종했는데 반대로 사망해버리는 것 아닌가" "기저질환이 있다고 해서 쉽게 죽지 않는데 왜 별일이 아닌가" "사인은 불분명한데 사람은 죽었고 대체 무슨 이득이 크다는 건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예방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이상 반응 신고 사례도 증가할 수 있다며 인과성 규명은 과학 영역인 만큼 전문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근거 없는 허위 정보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예정된 분들은 의료진의 철저한 예진을 거치고 접종기관의 안내와 지침에 따라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기 바란다"고 했다. jihye@kukinews.com